형제의 사랑 영원하길
형이 짬뽕도 피자도 사주기로 했다면서 형을 기다리는 동생은 이건 형이 사준 비싼 가방이고 짧은 다리를 힘들게 치켜들며 운동화까지 자랑한다. 다른 친구들은 부러운 눈으로 바라본다. 형은 중국에 갔다 왔는데 호주에 또 갔다며 형이 가는 날부터 돌아오기를 동생 태야는 하루 이틀 손꼽아 기다리는 중이다
형이 돌아오자 동생은 입이 귀에 걸렸다. 선물도 사 왔고 맛있는 것도 먹었다며 굵은 목소리 톤이 점점 더 올라가며 자랑이 늘어진다. 형이 자동차도 살 것이라고 자랑거리가 하나 더 늘었다. 태야에게 형은 만능키인가?
비 오는 날 저녁때 “형이 데리러 왔어요.”하며 싱글벙글 평소에는 천하태평 느긋한 느림보 거북이가 형 만날 생각에 뒤뚱뒤뚱 걸음걸이가 바빠졌다.
형은 하얀 승용차를 타고 동생을 데리러 왔다. 길 건너 횡단보도 앞에서 동생이 건너오기를 기다리던 형의 손에는 하얀 봉지 하나가 들려있었다. 늦은 오후 출출한 동생을 생각해서 따뜻한 붕어빵 한 봉지를 샀나 보다. 동생은 형에게로 달려가 그 품에 덥석 안긴다. 진심으로 좋아라 웃는 그 모습이 아기처럼 예쁘다. 턱수염이 까뭇까뭇한 귀염둥이.
동생 어깨를 감싸 안고 서로 뒤뚱거리며 걸어가는 두 형제의 꼭 닮은 뒷모습이 그 어느 연인보다도 더 아름답다. 동생을 챙기는 형의 따뜻한 마음에 감동 마음 씀씀이가 엄마의 마음을 느끼게 해서 더 감동이다. 태야 넌 네 형의 동생으로 태어난 것이 얼마나 복 중의 복인지 알고나 있니. 싱글벙글 동생은 다운증후군에 지적장애가 있지만 항상 즐겁고 행복한 모습이다.
누가 봐도 두 형제의 모습은 따뜻하다. 남자지만 애교 많은 동생과 의젓한 형. 의좋은 형제 두 아들을 바라보는 엄마는 작은 아들을 바라보면 아쉬움도 있겠지만 현실을 받아들인다면 두 아들이 있어 얼마나 뿌듯할까 싶다. 날씨는 오싹하게 추운 날이지만 두 형제의 훈훈한 정에 몸과 마음이 따뜻함을 느끼며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어서 덩달아 기분이 좋아지는 날이다.
태야, 넌 형이 있어 좋지? 달콤하고 따뜻한 붕어빵 한입 베어 물며 행복에 겨워 형형하며 눈 맞춤할 너의 맑은 눈망울과 웃는 입꼬리 속 속 들어간 보조개와 빙그레 웃으며 너의 모든 걸 받아줄 형까지 그 모습이 생각만 해도 한 폭의 그림 같구나.
제삼자도 기분 좋아지는 의좋은 형제의 정 변함없이 오래오래 계속 이어지기를 뒷모습을 바라보며 참 좋은 형이다. 행복한 동생이다. 형만 한 아우 없다더니 역시 형은 형이다. 가정에서 이루어지는 각자의 사생활까지는 알 수없지만 모든 면에서 왼발 오른발 구령에 맞춰 나가듯이 착착착 맞출 수는 없겠지만 어려움과 불편함이 따른다 하더라도 좋은 이미지만 기억하면서 형제의 사랑 영원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