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언제쯤 올까요.
햇빛에 비추면 갈색으로 반짝거리던 당신의 머리칼을
쓸어넘겨주고 싶어요.
어떤 날은요.
당신이 사무치게 그리운 날이요.
당신이 보내준 사진들만 봐도 눈물이 나요.
아니요, 당신 얼굴이 담긴 사진이 아니라
당신이 먹은 음식사진 당신이 본 풍경사진, 어디가 다쳤다며
나한테 투덜대려 보내는 그런 사진들이요.
참 이상하죠.
어땔 때에는 당신의 얼굴보다도
당신의 시선에 담긴 모든것들이 더 사무치게 그리워요.
그런 사진들을 보면 정말 당신이 내 옆에 있는 것 같거든요.
영혼이라는게 정말로 있다면요,
당신이 일요일 아침마다 커피를 마시던 컵,
한달에 한번은 꼭 읽던 어린왕자,
공항에서 문득 내 생각이 나 샀다던 캔들홀더,
집 근처 꽃집에서 같이 사온 페페.
그런것들이 모두 당신같아요.
요즘은 왜 먼저 전화하질 않느냐 토라졌었죠?
어떨때는 당신에게 전화를 걸어 들어도 들어도 그리운 목소리를 듣는 것보다
당신의 손길이 묻었던 것들을 보는게 더 당신같았어요.
그러니 서운해말아요.
당신에 대한 그리움을 달래는 방법을 이제야 찾은 것 같거든요.
어서 돌아와요.
당신이 오면, 우리 자주가던 카페에 가서
내가 좋아하는 프렌치토스트를 먹어요.
그리고 꽃집에 가서 새로운 화분을 하나 사요.
그러면 당신이 언젠가 또 어딘가를 가도
그 화분에 담긴 당신과 함께 그 그리움 가득한 시간들을 견딜 수 있을 것 같아요.
정말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