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오롯하게 Mar 15. 2024

39일.

내가 요즘 많이 뜸했죠.

혼자 많은 생각들을 하면서 하루하루를 보냈습니다.

내가 지금 어디까지 온건지, 앞으로 어떤 시간들이 나를 찾아올지

답을 알 수 없는 생각들을 온종일 고민하는 날들을 숱하게 보냈습니다.

그러다보니 새벽에 눈을 떠, 밤이 찾아오는 시간들이

너무 짧게 느껴졌어요.

하루가 끝나지 않고 영원히 이어지길, 하는 마음이

어떤 마음인지 당신은 알까요.


모든 시간들과 순간들이 영원하다고 떠올리면

나에게는 그 생각처럼 영원하게 존재하는거겠죠.

하지만 어김없이 찾아오는 어두운 밤의 시간과

어김없이 찾아오는 어리석은 졸음들이

유난히 미워지는 날들이었습니다.

이 모든 순간들에 당신과 함께라는 진실이

언제나 나를 위로하고 있었어요.


당신이 없었더라도 나는 살아갔겠지만

당신이 있었기 때문에 더 많이 웃고 더 많이 사랑할 수 있었을 테니까요.

당신이 있었기 때문에 작은 것에도 더 크게 기뻐하고

당신이 있었기 때문에 별것 아닌 일에도 더 감사할 수 있었어요.

끝나지 않는 하루를 생각하다보면

이 모든 하루들이 묶여있는 나의 한번뿐이 생이

그저 하루라는 생각을 했어요.

그렇다면 이토록 짧은 생에서

난 과연 무엇을 하고 있는걸까, 그런 생각이요.


어지러운 나의 생각들을 늘 든든히 지지해주는 당신덕에

나는 오늘도 조금 더 깊게, 조금 더 넓게

많은 것들을 생각할 수 있어요.

고맙고 사랑해요.


나의 우주에 언제나 함께해주는 당신에게

깊은 감사를 보낼게요.

이전 09화 38일.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