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런 말 없이 나의 앞에 혹은 옆에 앉아있어줄 수 있는 누군가가. 그립다.
하루하루 시간이 지나고, 한 주를 보내고 그렇게 새로운 해를 맞으면서
점점 새로운 누군가를 만나는 것이 버겁게 느껴진다. 별 다른 필요성도 느껴지지 않는다.
나의 주변에 있었던 누군가들의 끈을 헬륨풍선 놓듯.
그렇게 놓았던 풍선들이 끝끝내 돌아오지 않았음을.
흘려보냈던 그때의 기억들이 아직 맴돌아,
새로운 누군가의 끈을 잡는것이 썩 설레지만은 않다.
그럼에도 외롭다.
누군가를 만나고 싶지 않은 마음이 가득함을 알면서도
아무런 말 없이 나의 앞에 혹은 옆에 앉아있어줄 수 있는 누군가를 원한다.
아무런 말도 필요하지 않다. 그저 내 옆에 혹은 나의 앞에
눈을 마주치지 않고 있어도 좋다.
각자가 다른 곳을 보고 있어도 좋다.
그저 그냥 곁에 있어줄 수 있는 누군가가 그립다.
누군지는 알지 못한다.
그러나 그립다.
그리움마저 그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