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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문숙 Sep 24. 2016

2016.7.20 - 과일 통조림 만들기


천도복숭아가 미처 익지 않은 걸 샀다. 며칠 놔두면 익을까 했으나 그건 내 생각일 뿐 여전히 맛이 없기는 마찬가지라 그만 통조림을 만들기로 한 날.


천도복숭아랑 오렌지, 키위를 썰고 작고 붉은 자두를 몇 알 잘랐다.



물 500ml에 설탕 200g, 레몬즙 2 큰 술 비율로 냄비에 넣고 가열한다. 시럽이 끓어오르면 천도복숭아를 넣고 약간 투명해 보이기 시작하면 나머지 과일을 넣고 한소끔 부르르 끓인 후에 불을 꺼서 식혀 유리병에 담았다.



시원하게 식혀서 먹으면 달콤하고 시원하겠지만 나는 기다리지도 못하고 따뜻한 채로 한 사발이나 먹어버렸다. 달콤하고 따뜻하더라.



시원하기로야 오래전의 딸기 식초에 얼음과 탄산수를 섞은 것이 제격이고



쨍한 햇볕이 아까워서 빨아 널은 누비이불이 바삭하게 마르는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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