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7.31 - 여름 먹기

by 라문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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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질도 타임도 먹어달라고 아우성을 치니 싹둑싹둑 잘라서 오랜만에 타샤 할머니의 프렌치드레싱을 만들었다. 바질 뜯으러 나가서도 타임 자르러 나가서도 발길에 채이는 잡초를 한두 포기씩 뽑으면 딱 그만큼씩 땀이 흐른다. 징하게 더운 날, 불을 켜지 않고 먹을 걸 만들 수 있는 신공이 필요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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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재주도 융통성도 없는 나는 토마토를 끓는 물에 데쳐서 껍질을 벗겨
부드럽고 신선한 토마토 샐러드를 만들어 아침을 먹고도 모자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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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 두꺼운 냄비에 토마토를 넣어 약한 불에 올려서 우러나온 과즙에 토마토가 잠길 정도로 익힌 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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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 찧고 후추 으깨서 올리브오일에 볶다가 토마토를 넣고 오래오래 졸여서 토마토소스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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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건 저녁 반찬으로 미리 만든 일본식 가지 조림.
가지를 끓는 물에 데쳐서 간장, 미림, 청주, 설탕, 육수를 섞어 끓인 후에 넣고
10분 정도 졸인 후에 산초가루를 뿌려서 냉장고에 넣어두었다.
아무래도 더위의 절정에 있는 것이 분명한 일요일에
연거푸 돌아가는 세탁기와

냄비 두 개가 번갈아 끓고 있는 불 앞을 떠나지 못하고 있는 걸 보면
나는 아무래도 지금 여름과 싸우고 있는 것 같은 기분.
누가 이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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