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아침. 달리러 나오지 않았다면 뭐했을까.
아직 침대 위에 누워 있었겠지.
첫 5분 걷기를 할 때 가장 여유롭다.
하늘을 올려다보니 예뻐서 눈에 담아두고 싶었다.
토요일이라 아이들도 운동장에 왔다.
셋이 물총 놀이를 했다.
신나게 뛰는 아이들의 모습과 웃음소리는 언제 들어도 행복해진다.
달리기를 시작할 때 하루도 쉬지 않고 달리고 싶었다.
언제까지 달릴 수 있는지 스스로 시험해 보고 싶었다.
하루를 쉬면 계속 쉬게 되는 나의 습성을 너무 잘 알고 있었다.
오늘 잠시 하늘을 올려다보며
아이들의 웃음소리를 들으며
내일 하루는 쉬자고 마음을 고쳐먹었다.
운동복도 운동화도 팔토시도 모자도
그리고 나도.
하루 정도는 쉬어야지.
재 충전의 시간을 갖고 다시 힘차게 달려보자.
멈출 줄 아는 것도 용기다.
오늘도 잘 해냈다.
내일은 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