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운동을 하고 났더니 손이 좀 부어있었다.
남편이 보고도 부었네. 하면서 병원 가봐야겠다고 한다.
붓기 증상은 무슨 병이지? 당뇨인가?
덜컥 겁이 난다.
30대 중반이 넘어가니
여행을 다녀오거나 잠을 못 잤을 때면 눈 밑이 떨린다. 사실 눈 밑만 떨리는 거면 약 먹고 며칠 쉬면 나을 텐데 이게 안면 마비로 가면 어쩌나. 심각하게 걱정이 되는 나이다. 컵라면을 자주 먹으면서 암에 걸리면 어쩌나. 걱정을 하고 달리면서도 무릎이 아파오면 다시 못 뛰게 되는 건 아닌지 오만 걱정이 다 든다.
오늘 코치님이 건강에 대한 정보를 주셨는데
마흔 살이 넘으면 의사와 상의해서 달려야 한단다.
와. 내 마음대로 뛸 수 있는 날도 얼마 남지 않았구나.
질환이 있으면 자신의 병명과 긴급 연락처 혈액형을 써서 밴드로 붙이고 달리라고 하셨다.
중반 이후쯤 달리면 늘 쓰러질 것 같은 걱정 덩어리가 나를 둘러싼다.
달리기라도 하면서 건강에 대한 걱정을 하고 있으니
예전 보단 나은 건가.
꾸준한 달리기로 건강 염려증도 사라질 수 있길.
오늘은 2분 30초 달리기 – 2분 걷기 5회를 했다.
오늘도 잘 해냈다.
내일도 달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