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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엄마의도락 Jul 26. 2022

엄마의 달리기 13일 차 / 멍

남편이 내 팔을 보더니 멍들었는가? 하며 놀란다.     

응?      

하고 팔꿈치를 보니 동그란 멍이 들어있다.      


이것이 바로 달리기 명예의 훈장이란 말인가.     

핸드폰 가방을 메고 달릴 때 집게로 고정을 시켜도 자꾸만 앞으로 나오면서 

팔꿈치를 쳤던 것이다. 

달릴 때도 신경 쓰인다 싶더니 결국 멍이 들고 말았다.       

근데 내 팔꿈치를 볼 일이 없은니 

남편이 아니었으면 아마 사라질 때까지 몰랐겠지.       

(소소한 관심 감사드립니다.)


이제 러닝머신에서 달리니 가방 안 메고 뛰는 게 제일 좋다.      

명예의 훈장도 곧 사라지겠지.       


지나고 나면 

예전엔 팔에 멍까지 들어가면서 열심히 달렸다. 라고 

건강한 기억으로 남길.      

3분 달리기. 2분 걷기. 


오늘도 잘 해냈다. 

내일도 달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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