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내 팔을 보더니 멍들었는가? 하며 놀란다.
응?
하고 팔꿈치를 보니 동그란 멍이 들어있다.
이것이 바로 달리기 명예의 훈장이란 말인가.
핸드폰 가방을 메고 달릴 때 집게로 고정을 시켜도 자꾸만 앞으로 나오면서
팔꿈치를 쳤던 것이다.
달릴 때도 신경 쓰인다 싶더니 결국 멍이 들고 말았다.
근데 내 팔꿈치를 볼 일이 없은니
남편이 아니었으면 아마 사라질 때까지 몰랐겠지.
(소소한 관심 감사드립니다.)
이제 러닝머신에서 달리니 가방 안 메고 뛰는 게 제일 좋다.
명예의 훈장도 곧 사라지겠지.
지나고 나면
예전엔 팔에 멍까지 들어가면서 열심히 달렸다. 라고
건강한 기억으로 남길.
3분 달리기. 2분 걷기.
오늘도 잘 해냈다.
내일도 달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