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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엄마의도락 Jan 05. 2023

바깥의 온도 #1 키크니 그리기 대회

키크니님. 인스타 팔로워 96만. 와 100만이 머지않았다. (미리 축하드립니다)

      


사연을 보내면 그림으로 그려주는 키크니님. 그림도 메시지도 좋아서 예전에 책을 빌려 읽은 적도 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사연으로는‘무지개 다리를 건넌 우리 강아지 잘 놀고 있는지 궁금해요.’ 라는 슬픈 사연을 하늘나라에서 아주 기쁘게 놀고 있는 강아지 모습으로 그리움을 승화시켜 강아지를 키워본 적 없는 나조차 감동을 받았던 기억이 난다.       

요즘은 작명도 기깔나게 잘 하신다. 비슷한 방송인으로는 유병재님이 계시려나? 천재 아닌가? 싶을 정도의 센스 만점이신 분. 역시 유명한 이유가 있다.‘유퀴즈’프로그램에도 출연하신 거 같은데 끝까지 캐릭터 모습으로 나와서 더 궁금증을 자아내기도 했다.     


연말에 키크니 그리기 대회를 개최했다. 진작 알았으면 나도 참가했을까? 그림에는 워낙 소질이 없어서라는 뻔한 변명으로 못 번 척 넘어갔겠지.        

수상작을 발표한 피드가 올라왔다.       

우리나라에는 어쩜 이렇게 숨어 있는 노래 잘하는 사람들도 많고 그림 잘 그리는 분들이 많은지.      

요즘 트렌드로 눈길을 사로잡은 작품들. 이거 정말 사진인가? 싶을 정도로 실물을 묘사한 작품들. 기발한 상상력으로 재미를 더한 작품들. 스토리까지 더해 정성을 쏟은 작품들.        

작품들을 보고 있으니 그 사람들의 열정이 부러워졌다. 그림에 진심인 사람들.  

    


마지막으로 1등 작품을 보는 데 순간 뭉클해졌다. 내 예상과는 전혀 다른 작품이 1등을 차지해서 그랬나 보다. 1등한 작품은 당연히 어디 미술관에 걸릴법한 어마어마한 작품이겠지. 라고 생각했는데 엄마 아빠 아이들 4명의 가족이 옹기종기 앉아 키크니 님을 각자의 개성으로 그려낸 작품이었다. 와...     

나도 우리 애들 데리고 참가해 볼 걸 그랬나. 때 늦은 후회도 잠깐 해보았다. 여러 의미에서 훈훈한 작품을 1등으로 뽑은 키크니님의 마음에 더 감동스러웠다.        

키크니님의 선한 영향력이 100만 200만을 넘어 많은 사람들이 위로받을 수 있길. 바라본다.       

그런 의미에서 늦었지만 나도 한 번,,, 끄적.           


바깥의 온도로 내 마음이 따듯해지는 순간들을 모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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