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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모티 정문선 Dec 31. 2020

[일상 관찰] 변덕스러운 날씨에 보이는 것들

삶은 문제와 해결의 반복, 깨달음과 긍정이 답

사무실에서 바라본 창 밖 전경

날씨가 변덕스럽다. 성난 눈보라는 매섭게 공간을 지배한다. 앞은 보이지 않는다. 어제의 화창함이 못내 아쉽다.


순간 마법 같은 광경이 펼쳐졌다.

마치 영화의  장면처럼 화면이 놀랍게 바뀐다.

10분 사이로 바뀐 날씨

 마음 날씨도 오늘 같은 때가 있다. 살다 보면 순탄치 않게  눈보라도, 비바람도 맞게 된다. 끝이 없는 긴 터널을 지나는 것처럼 뜻대로 되지 않는 일에 답답하고, 관계 때문에 상처 받을 때도 종종 생긴다. 예기치 않는 상황에 당황하 하루를 보내기도 한다. 그럴 때마다 긴 호흡을 내쉬며 하루를 돌아본다. 2020년은 특히나 그런 날이 많았다. 코로나 19라는 팬데믹은 179만 명을 죽음으로 내몰았고  지금도 호시탐탐 희생자를 노리고 있다.


삶이란, 문제와 해결의 끊임없는 반복이다. 위기는 언제든지 발생한다. 문제를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걸림돌과 디딤돌로 나뉜다. 어떤 상황에서건 깨달음과 긍정에 답이 있다. 

눈보라는 운전하는 것도 두렵게 만든다.

 항상 좋은 날씨일 수 없듯이 궂은날도 잊게 마련이다.

눈보라 속에서는 비상등을 켜고 절반의 속도로 주행해야 한다. 살얼음이 생긴 곳이 있어서다. 브레이크는 가급적 밟지 않고 앞차와는 충분한 거리를 둔다. 앞이 보이지 않는  중에는 잠시 쉬어 가는 게 좋다. 제 속도를 내고 달릴 수 있는 것도 감사의 이유가 된다. 고난이 오히려 유익이 된다.

 가끔은 높은 곳에서 삶을 조망할 필요가 있다. 잊고사는 것은 무엇인지, 지금 나에게 소중한 것은 어떤 것인지를 생각할 수 있어야 한다.

 정상에 머무르는 순간은 잠시 뿐이다. 그걸 위해 많은 사람들은 수고를 아끼지 않는다. 산정에서는 아파트, 건물, 자동차가 작게 보인다. 어쩌면 작은 것들에 가치를 두면서 그렇게 사는지도 모른다. 

 좋은 날에는 유쾌한 기분으로 잠시 산책이라도 하고, 비 오는 날이면 커피와 음악을 벗 삼고, 면 생각나는 사람을 그리워하며 보낼 일이다.


순간에 의미를 두며 사진을 담다 보면

하루라는 그림이 다채로워진다.


유독 힘들었던 한 해가 저문다.

새해에는

모든 일상이 회복되길 기도한다.


경제가 살아나 고통과 좌절 속에 있는

많은 분들이 웃음을 찾고

다 함께 희망을 노래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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