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공미]작은 성취를 나누는 효과

매일 반복할 수 있는 작은 성취, 동기부여

by 모티

#매일 반복할 수 있다는 것


읽는 무원이 래를 바꾼다.[책공미]


카톡 독서모임 책공미 2기를 운영 중이다. 평소는 20명의 멤버들이 하루 2쪽 읽은 책을 제목과 함께 번호순으로 인증하며 독서습관을 응원한다. 작은 몸짓이지만 효과는 제법 크다. 회원들이 올린 완독 인증에 서로 축하도 하며 이야기를 나눈다. 읽고 싶은 책도 소개하고, 좋은 문장 선물하는 재미도 솔솔 하다. 취향이 다르기에 다양한 책을 접하게 된다. 혼자 하는 다짐으로는 목표 달성이 쉽지 않다. 회원들과 함께라 마음 다잡기도 한결 쉬어 목표 달성 가능성이 높아진다. 독서습관을 위한 최소한의 노력인 셈이다.

한 달에 한 권 공통 도서를 읽고 매월 둘째 주 토요일 줌을 활용해 모임을 갖는다. 발제자가 발표한 후 돌아가며 감상평을 나눈다. 인상 깊은 문장, 읽고 난 후 적용했던 내용들을 주고받는다. 다양한 대화 속에 서로의 생각이 커지게 된다. 발제자의 노력은 독서모임의 향상에 좋은 영향을 준다. 정성을 쏟는 시간만큼 감동 공명은 커진다.


하루 2쪽 읽기는 누구나 쉽게 달성할 수 있다. 5분은 누구나 만들 수 있는 시간이다. 그래서 부담이 없다. 꾸준히 하다 보면 밥을 먹는 것처럼 2쪽 읽기는 자연스러운 습관이 된다. 작은 성취 기쁨은 지속할 수 있는 추동력이 된다, 2쪽 읽기는 신기하게도 자투리 시간 활용으로 자연스레 번지게 된다. 20쪽, 50쪽까지 읽는 날도 많아진다. 뇌 학자들에 따르면 습관을 만들기 위해서는 뇌가 인지할 수 없을 정도로 최소한부터 출발하라 권한다. 내일 당장 5킬로 조깅하기보다는 집 앞 공원 다녀오기부터 실천하라고 한다. 책 읽기보다는 책 목차 넘기기를 하듯이. 책 읽기는 많은 시간과 에너지가 소모됨을 간과한 채로 무작정 덤비니 실패하게 된다. 배경지식이 없는 상태라면 머릿속에는 비상 사이렌이 쉼 없이 울리게 되며 스트레스가 쌓인다.


어떤 운동이든 자세 배우기와 기초체력을 위해 몇 개월을 보낸다. 자세가 절반이란 말도 있듯이 처음에 제대로 접근해야 한다. 그런데 책은 무턱대고 정복하려기에 매번 책에 지게 된다. 현실에는 달콤한 바닐라라테 같은 스마트폰의 유혹을 떨치기도 쉽지 않아서 책 읽기는 힘든 정신노동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6개월 전부터 매일 팔 굽혀 펴기를 하고 있다. 팔 굽혀 펴기 한 개는 부담 없다. 하루에 한 개씩 늘려간다. 10일 지나도 무리가 되지 않는다. 그 후 일주일에 5개씩 늘려간다. 두 달째가 되면 30개를 연속으로 하는 것이 부담스럽다. 30개는 10일 정도 하고 일주일에 5개씩 늘려가면 3달 후에 50개를 연속으로 할 수 있게 된다. 책 읽기도 마찬가지로 적용해보는 것이 어떨까? 처음에는 흥미를 주는 책으로 조금씩 읽는 양을 늘려가는 것이 독서력 향상의 지름길이라 생각한다.


책을 읽으면서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내가 잘하고 있는지, 계속 읽어야 할지 막막할 때가 많았다. 당장 결과를 얻는 것도 아니고 눈앞의 현실적인 문제들과 씨름하다 보면 책은 저만큼 멀리 떨어지곤 했다. 그런 아쉬움을 달래고자 독서 커뮤니티도 운영하게 되었다. 힘들었던 시행착오는 다른 사람들은 덜 느꼈으면 하는 마음도 들었다. 독서의 효과를 전하고 싶었다. 힘들었을 때 책이 큰 힘이 되어준 것처럼 나에게는 고난 탈출의 동아줄이 되어서다. 카톡 독서모임도 온택트 시대에 다양한 모습으로 진화하고 있다.


매일 반복하는 작은 습관의 힘은 결코 작지 않다. 오늘부터 하루 두쪽, 팔 굽혀 펴기 2개부터 시작해보는 것은 어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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