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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관찰과 순간의 깨달음
[일상 관찰] 자연 속에 물들다
나하나 꽃피어, 석양 나눔
by
모티
Mar 3.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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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하나 꽃피어
조동화
나하나 꽃피어
풀밭이 달라지겠냐고
말하지 말아라
네가 꽃피고 나도 꽃피면
결국 풀밭이 온통
꽃밭이 되는 것 아니겠느냐
나하나 물들어
산이 달라지겠냐고도
말하지 말아라
내가 물들고 너도 물들면
결국 온 산이 활활
타오르는 것 아니겠느냐
제가 근무하는 곳은 전망대가 있습니다.
가끔 석양을 보거나 일출을 보곤 합니다. 혼자 보기가
너무 아쉬워 지난 몇 달 동안 동료들에게 나누었습니다.
어제는
전망대
가는 엘리베이터 안에서 선배를 보았습니다.
"선배도 23층 가세요"
"자네가 전에 이 시간쯤 올라가면 멋진 석양을
볼 수 있다는 게 생각나서"
선배와 함께 물끄러미 석양을 보았습니다. 저물어
가는
석양은 참 곱습니다.
눈을
감습니다. 석양 용광로는 온갖 잡념들을 빨아들입니다.
석양은 말합니다.
"아등바등하지 말라고"
"남들 속도로 달리지 말라고"
"자신을 먼저 아끼라고"
석양은 볼 때마다 새로운 가르침을 줍니다.
선배는 말합니다.
"일출, 일몰을 보려 어디를 가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정작 가장 멋있는 곳이 여기였구먼, 하루 5분 짬을 못 내어 이렇게 살고 있었네."
자연은 늘 가까운 곳에 있습니다. 처음에는 의식적으로 자연을
보았습니다
. 별 감흥이 없었습니다. 책에서, 유튜브에서 자연 보는 법도 배웠습니다.
어느 순간, 가끔씩 자연과 동화되는 때도 경험하게 됩니다.
그 느낌만큼 삶은 풍요롭게 됩니다. 감탄의 순간이 늘어납니다. 천천히 호흡하며 멈추게 됩니다.
선배는 또 다른 누군가에게 오늘의 경험을 나눌 것입니다.
나하나 실천하여 누군가에게 나누는 삶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직장 옆 호수 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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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
관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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