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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모티 정문선 Apr 03. 2021

[일상 관찰] 모래사장에서 나를 찾다

삶은 나를 찾아 떠나는 여정, 그래서 진행 중

삶은 어쩌면 나를 찾아가여정인지도 모릅니다. "내가 나를 모르는데 난들 너를 알겠느냐"는 타타타 가사처럼 내가 누구인지 모른 채, 남들이 사니까 나도 덩달아 살고 있지는 않을까요. 존재에 대한 고민이 있을 때 삶은 좀 더 의미 있어집니다. 외부의 자극보다 내면의 소리에 집중하며 혼자 있는 시간은 그래서 소중합니다.

사람 때문에 웃고 살아갑니다. 사람 때문에 울고 아파합니다. 모든 문제의 중심에는 사람이 있어서입니다. 매일 사람들과 부대끼며 살아갑니다. 지금 내 마음이 불편하다면 바로 살펴야 합니다. 원인을 들여다보아야 합니다. 사랑하기도 부족한 시간에 누군가를 미워하고, 비판하며, 내 생각만 고집하지는 않았는지. 지레짐작하며 상대를 단정적으로 평가하지 않았는지,.....

사람의 네모난 마음'ㅁ'이 닳고 닳아 'ㅇ'이 되어

사랑이 되었습니다. 사랑은 모난 곳이 부딪혀 깎여야

하는 아픔일 수 있습니다. 사랑은 내가 네가 되어 우리가 는 과정입니다. 나는 작아지고 상대가 커지는 스며듬입니다.


'민물장어의 꿈'이란 가사에서는 "좁고 좁은 저 문으로 들어가는 길은 나를 깎고 잘라서 스스로 작아지는 것뿐"이라고 했습니다. 나는 작아지고 상대는 커지는 것, 나는 낮추고 상대를 높이는 것은 관계의 핵심이라  이해했습니다. 나를 존중하는 사람에게는 본능적으로 마음이 열립니다. 상대를 귀히 여기는 마음은 좋은 사람이 되도록 만드는 힘이 있습니다. 누군가를 사랑하고 있다면 존중하는지, 아끼고 있는지 늘 돌아봐야 합니다. 내가 할 일도 부탁하고, 묻지도 않고 결정하기, 내 입장만 강요하며 편하게 생각하는 것은 이기적인 모습입니다. 가까울수록  상대를 존중해야 합니다.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함부로 해서도 안 됩니다. 사랑은 말로 하는 것보다는 마음과 행동으로 하는 것이 성숙한 사랑입니다.

 누군가를 사랑한다면 상대가 진정 원하는 것을 위해 내가 변할 수 있도 있어야 합니다. 술, 담배, 도박, 게임, 유흥 등이 지나치면 중독에 이릅니다. 쾌락만 추구하는 삶은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물음이 없는 삶입니다. 나를 아끼는 사람의 희생을 헛되이 하면서 입버릇처럼 사랑한다는 것은 위선입니다.

바닷가에 글을 쓰며 감성을 깨웁니다. 가뭄에 단비처럼 메마른 감성이 살아납니다. 오늘도 낯선 나를 찾고 있습니다. 삶은 나를 찾기 위한 여정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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