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으로 찍은 수 천장의 사진은 꽃, 길, 일출, 일몰, 여행, 카페, 책 문장 등을 담았습니다. 주로 글의 소재로 활용하기 위함입니다. 한 장을 위해 반복해서 찍었던 사진도 꽤 있었습니다. 평범한 것을 들여다보면 평범치 않음도 보게 되고, 마음 상태에 따라 순간 일상을 담았습니다. 코로나 19로 자연풍경 사진은 늘어가고 사람 담은 정경 사진은 줄어갑니다. 달도 차고 기우는 것처럼 세상살이도 마찬가지겠지요. 오르막과 내리막이 반복되는 것이 삶의 여정이 아닐까요. 일상이 회복되어 맘껏 여행도 하고, 보고 싶은 사람들과 웃음꽃을 피우는 때를 고대합니다. 아내와 아이들 사진을 보니 고스란히 세월을 담고 있습니다. 원숙해 가는 아내, 부쩍 커버린 아이들....
사진 정리를 하면서도 채우기만 했었던 마음을 보게 됩니다. 비워야 새로운 것으로 채울 텐데요. 추억을 보듬 고만 살기에는 왠지 모를 아쉬움이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