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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모티 정문선 Dec 06. 2021

[노래 산책] 해바라기

해바라기를 보며 드는 생각

https://youtu.be/IpVMws1dIXg

해바라기

                             (장윤정 노래)


고맙고 고마워요 나를 사랑해줘서

나 항상 그댈 향해 목이 긴 해바라기

구름이 가리면 궁금해지는

내 어린 가슴앓이

당신 이런 내 맘 몰라

마법에 카페트를 걷는 이 기분

내 손을 잡아줘 내 곁에 있어준다면

그걸로 난 족해요

난 항상 그댈 바라보는 해바라기

고개를 돌리지 못해

나 아니면 나 아니면 안되겠다는

그 말을 정말 믿어요

다이아몬드 무슨 소용 있나요

저 하늘 별처럼 찬란할 수 없다면

날 그저 그렇다고 생각말아요

소중하게 대해줘요

당신 이런 내 맘 몰라

마법에 카페트를 걷는 이 기분

내 손을 잡아줘 내 곁에 있어준다면

그걸로 난 족해요

난 항상 그댈 바라보는 해바라기

고개를 돌리지 못해

나 아니면 나 아니면 안되겠다는

그 말을 정말 믿어요

나 아니면 나 아니면 안되겠다는

그 말을 정말 믿어요


짝사랑


태양을 바라보는 꽃, 태양을 그리워하다 해바라기가 되었습니다. 태양을 보고 싶어 목이 길어졌습니다. 해를 바라보는 모습은 짝사랑을 닮았습니다.


짝사랑은 기쁘면서도 슬픈 사랑입니다. 상대를 생각하면 설렙니다. 상상으로 채우기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기다림에 지치게 됩니다. 


가수 장윤정은 아픈 손가락 같다며 <해바라기> 소개습니다. 애정 가는 노래임에도 알려지지 않다는 이유입니다.


아내가 <해바라기> 노래를 자주 흥얼거렸습니다. 가사  "당신은 이런 내 맘 몰라"를 부를 때면 여러 감정이 들었습니다.


전말은 이렇습니다. 사춘기 끝판왕인 첫째가 하루하루 드라마틱한 일상을 보내던 때였습니다. 아내 과 염려를 <해바라기> 노래에 가득 습니다. 무당이 작두 타듯 아이를 지켜보는 아내는 노심초사하며 온 신경을 쏟았습니다. 몇 개월 동안 뿌리 뽑힌 나무처럼 시들어가는 아내를 보며 애잔하면서도 안쓰러웠습니다. 오롯이  엄마라는 무게감으로 온몸으로 버텨내는 중이었으니까요. 아내는 지금껏 가장 힘들었던 때라며 다시는 돌아가고 싶지 않은 때로 기억됩니다.


"큰 딸이 다시 엄마로 태어나게 해 주었다고. 큰 딸 덕분에 겸손을 배웠다고" 아내는 고백합니다.


부성애는 모성애 앞에서는 한 없이 작아집니다.  달 동안 자식을 었던 엄마는 오로지 아이를 위해 절제하며 조심해야 했습니다. 아이를 향하는 모성은 크고도 놀랍습니다. 아이를 위해서라면 못 먹던 음식 챙겨 먹습니다. 아이가 아프면 뜬 눈으로 밤을 보냅니다. 하고 싶은 것도 놓아버립니다. 자신의 일은 뒷전입니다.엄마는 그렇습니다.


직장 적응만으로 힘든 아빠는 아이가 무엇을 원하는지, 어떤 성향 인지도 모른 채 아빠라는 역할이 서툴어 많은 짐을 아내에게 맡겼으니까요.


"왜 저렇게 살까"라 철딱서니 없이 바라보던 때가 있었습니다. 독박 육아를 하면서 아내 이름은 점점 사라져 갔습니다.


사연있는 노래 <해바라기>


큰딸(중2)  "왜 통금이 있냐며, 자신이 알아서 할 테니 신경 쓰지 마라"며 질풍노도의 정점을 몇 달간 찍은 후 차츰 안정되었습니다. 더불어 아내 일상도 조금씩 회복되었습니다.


한 많은 <해바라기> 노래가 사연 있는 노래로 바뀌었습니다. 며칠 전 시험 기간이라며 스터디 카페에서 아이의 뒷모습을 보며 울컥했던 아내는 노래를 들을 때마다 감사함을 떠올립니다.


사진 찍는 아내


8개월 만에 아내가 사진기를 들었습니다. 대상을 바라보며 순간을 담는 모습이 고맙습니다. 평범한 일상, 하고 싶은 것도 당신은 사치라고 생각했을 테니까요.


아내의 을 존중합니다. 엄마이기 이전에 꿈 많은 사람이 까요. 오늘도 아내는 두 아이를 위해 행복한 해바라기로 살아갑니다.


사진을 담는 모습
Photo by 마음편지

#장윤정#해바라기#노래#사연#사춘기#아내

#회복#사진#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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