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바타 도요의 <약해지지마>의 일부입니다. 첫 책을 출간한 나이가 99세였습니다. 그녀는 1992년 남편과 사별한 후 홀로 생활하며 독서, 영화, 노래 감상, 무용 등 다양한 취미를 즐겼습니다. 90세가 되어 아들의 권유로 글쓰기를 시작했습니다. 99세에 첫 시집 <약해지지마>는 158만부가 판매되는 놀라운 기록을 세웠습니다. 시바타 도요는 2013년에 세상을 떠났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몸소 보여주었습니다. 삶의 굴곡, 그리고 숙성된 기억의 편린들의 이면에는 사랑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시인은 "근심을 해결하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 직접 행동을 옮기는 데 있다"라고 하였습니다. 세상을 아름답게 노래하고 살아 있음에 감사하며 시를 쓰며 생을 마감하였습니다.
저는 30대 후반부터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무엇을 하더라도 남들보다 2~3배는 오래 걸리는 터라 독서습관 만드는 것도 5년은걸렸습니다. 성과가 없어 포기하고 싶을 때도 많았습니다. 그럴 때마다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를 떠올렸습니다.
"두 번 다시 넘어지지 말자.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실력을 기르는 일이 곧 나를 사랑하는 일이다."
늦게 시작한 책 읽기, 그만큼 간절했습니다. 꾸준한 독서효과는 자연스레 산책, 사진, 사색, 독서모임, 독서커뮤니티, 글쓰기 등으로 확장되었습니다.실패했던 경험, 아픈 기억이 글감이 되었습니다. 성실하지 못한 과거가오히려 짙은배경이 되었습니다.불필요한 경험이 없다는 의미를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하루 한편 글쓰기
습관은 66일은 꾸준히 해야 형성된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할 수 있을까로 시작했습니다. 몇 번의 고비는 있었지만 꾸역꾸역 글을 올렸습니다.하루 한편씩 쓴 지 두 달이 되었습니다. 환경 변화 등 어쩔 수 없는 상황도 올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현재는 진행입니다. 퇴고에 비례하여 맵시 있는 글이 되지만 시간을 짜내야 했던 여건에서 쉽지 않은 도전입니다.
해보면 알게 됩니다. 매사 글감을 찾게 되고 생각나는 문장은 바로 저장합니다. 메모와 사진으로 글감 저장소에 모읍니다. 10분, 20분씩 나누어 글을 채워갑니다. 글 근육이 부족한 터라 읽은 문장, 풍경 사진, 음악, 대화, 시 감상등에 의존합니다. 미리 구상하고, 최소 하루 전에 초안을 씁니다.독서습관을글쓰기를 적용하고 있습니다.'몇 년 후 하겠다'는 다짐보다 오늘 작은 실천이 중요하니까요. 무언가를 시작하기에 늦은 때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