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아침 안부를 묻습니다.
푸르른 날
서정주 시, 송창식 작곡
눈이 부시게 푸르는 날은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자
저기 저기 저, 가을꽃 자리
초록이 지쳐 단풍 드는데
눈이 나리면 어이 하리야
봄이 또 오면 어이 하리야
내가 죽고서 네게 산다면!
네가 죽고서 내가 산다면?
눈이 부시게 푸르는 날은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자
"인생에 직진은 없습니다. 있다 한들 아름답지 않습니다. 구불구불 굽이지고 굴곡진 길이 아니었다라면 죽음을 향해 직진했을 것입니다. 죽음의 공간인 것 같았던 청산과 무인도가 생명을 살린 것처럼, 그 고독의 경지가 인생의 진경을 보게 해 주고 삶과 예술의 진경에 들어서게 해 준 것처럼, 에둘러간 곡선이 그리도 고맙고 값진 겁니다."
<정채찬, 우리가 인생이라고 부르는 것들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