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노래는 2013년 <Hello>에 조용필의 19집에 있는 곡입니다. 헬로' 앨범은 1년 6개월간의 제작기간 동안 총 5개국을 돌며, 2번의 믹싱과 3번의 마스터링을 거치는 여정을 통해 최고의 음악과 사운드를 추구하는 한 음악인의 열정과 자기 혁신이 고스란히 담긴 결과물입니다. 타이틀곡 ‘바운스(Bounce)'는 아이돌 가수부터 중견 뮤지션, 각계각층의 사회적 명사들에게‘전 세대를 아우르는 명곡의 탄생'이라는 극찬을 받으며, 주요 포털 사이트들의 검색어와 국내에 존재하는 9개의 음원 차트에서 1위를 석권하는 등 유례없는 기록을 세웠습니다. 가요계는 물론, 사회적으로도 큰 센세이션을불러일으켰습니다.
- 출처 : 네이버 노래 소개 발췌 -
사랑, 어디까지 해봤니!
몇 년 새 아내에게'사랑해'라는 말을 자주 합니다. 연애 때는 표현이 서툴렀습니다. 내 마음대로 사랑, 그녀의 기분보다는 내 감정에 충실했습니다. 그럼에도 연애 때는 함께만 있어도 모든 것이 이해됩니다. 두 남녀가 만나 주파수를 서로 맞추니눈빛으로도 스파크가 일어나니까요. 그런 사랑도 유통기간이 있을까요. 20~30대가 캠프파이어와 같은 사랑이라면, 40대부터는 화롯불처럼 은은하면서 차분한 사랑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본능적 끌림은 줄어들고 이성적 사랑이 커지니까요.
결혼 때 "검은 머리 파뿌리 될 때까지 서로를 사랑하며 살겠노라"라고모두 약속했습니다. 일상에 지쳐 약속이 점점 빛바래지지 않았나요. 장밋빛 청사진도 삶의 무게에 풍화되어 밋밋하게 되고 있습니다.
아내와 걷는 것을 좋아합니다. 저는 빨리 걷는 반면 아내는 천천히 걷습니다. 아내는 제게 "치열하게 하는 것도 좋지만 천천히 음미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걸 자주 일깨워줍니다. 그래서일까요. 자연을 관찰하고 산책을 즐기며 느리게 걷는 연습을 하였습니다. 제 발걸음은 느려졌습니다. 아내의 걸음은 조금 빨라졌습니다. 서로하나 되는 과정입니다. 한 사람이 상대를 위해 온전히 맞추면 오래가지 못합니다. 점점지치게 되니까요.
<걷고 싶다>의 가사는 '사랑, 어디까지 해봤니'를 묻고 있습니다. 몸과 마음이 하나 돼둘이 걸어도 혼자 걷는 것처럼 되는 순간을 묘사합니다. 모든 생각을 내려놓고 서로를 향하는 마음이 공명을 일으켜 그 어떤 것도 부럽지 않게 됩니다. 지금이 기적이며 감사가 됩니다. 적어도 "지금 죽어도 여한이 없다"는 생각도 듭니다.
나보다 나를 더 사랑하는 사람덕에 나는 변해갑니다. 성장하니 나를 더 사랑할 수 있었습니다. 그 힘으로 받은 사랑을 조금씩 값아가며 살 수 있습니다. 인생은 사랑빚을 값아가는 여정입니다. 둘 만의 비밀, 나눈 추억들, 눈물이 쌓였기에 힘든 일이라도 사랑의 용광로로 녹여냅니다. 불순물이 제거되는 것, '사랑의 힘'입니다.
그 사람을 말없이 안아줄 때가 있습니다. 어떤 위로보다도 내 가슴을 주고 싶어섭니다. 상대가 아파할 때, 같이 공감할 수 있는 것은 사람을 살리는 일입니다.상대의 힘듦을 볼 수 있는 관심, 작은 도움이라도 주려는 진심은 상대에게 전해집니다. 내가 깎이고 다듬어진 만큼 사랑도 깊어집니다.
나를 지지해주는 한 사람만 있어도 쉽게 쓰러지지 않습니다. 그 사람을 위해서라도 넘어지지 않아야 하니까요. 말로 표현되지 않는 다양한 감정을 다스리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그럼에도불구하고 웃으며 울며 살아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