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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모티 정문선 Mar 11. 2022

[시 감상] 떨어져도 튀는 공처럼

시가 주는 영감에 마음 닻을 내립니다.

    

 떨어져도 튀는 공처럼


                                           (정현종)


그래 살아봐야지

너도 나도 공이되어

떨어져도 튀는 공이 되어


살아봐야지

쓰러지는 법이 없는 둥근

공처럼, 탄력의 나라의

왕자처럼


가볍게 떠올라야지

곧 움직일 준비 되어 있는 꼴

둥근 공이 되어


옳지 최선의 꼴

지금의 네 모습처럼

떨어져도 튀어 오르는 공

쓰러지는 법이 없는 공이 되어.




떨어진 공은 용수철처럼 튀어 오릅니다. 통통 튀는 공을 보니  '회복탄력성'이란 단어가 떠오릅니다. 장 일이 각처럼  잘 풀리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제점은 쉽게 찾을 수 있지만 족한 해결책은 보이지 않습니다. 회피하고 싶지만  부담만 키울 뿐입니다. 부딪혀야 털어낼 수 있습니다. 할 수 있는 한 자료를 찾은 후 대안을 마련합니다. 도움 줄 수 있는 범위를 설명합니다. 상대는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니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여러 경로로 압박합니다. 시대가 변했음에도 통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자신밖에 모르는 사람의 전형입니다. 상식 밖의 사람을 대할 때면 에너지가 급속하게 소진됩니다.


그럴때마다 주문을 외웁니다.


"미워하지 말아야지. 흥분하지 않도록 조심해야지"


부딪힘은 줄이고 마음을 환기합니다. 

하루가 유독 긴 날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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