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Mar 14. 2022
[시 감상] 나의 노래
시 한 편이 주는 위로
나의 노래
(정채봉)
나는 나를 위해 미소를 띤다
나는 나를 위해 노래를 불러 준다
나는 나를 위해 꽃향기를 들인다
나는 나를 위해 그를 용서한다
나는 나를 위해 좋은 생각만을 하려 한다
Impossible 이란 단어에 쉼표를 찍으면 I'm possible 이 됩니다. 쉼표 하나를 찍었을 뿐인데 전혀 다른 상황으로 바뀝니다.
나를 위해 서라도 쉼표는 자주 찍어야 합니다. 나를 아끼지 않는 달음질은 어리석은 모습입니다. 어떤 걸 잃고서야 후회하면 늦습니다. 우리는 남들이 뛰니까 덩달아서 어쩔 수 없이 뛰고 있지는 않을까요. 왜 사는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의식하지 않는다면 시대의 조류에 휩쓸려 버릴지도 모릅니다.
언제부턴 너를 위해 책을 읽고 글을 썼습니다. 너를 위해 운동을 하고 음악을 듣습니다. 너를 위해 좋은 음식을 먹고 자주 걷습니다. 너를 위해 필사를 하며 마음 날씨를 자주 살핍니다. 너를 위해 좋아하는 사람들과 관계를 이어갑니다.
너를 위해 자문자답합니다. 너를 위해 배움에 부지런하며 시간을 선용하려 노력합니다. 나를 사랑하고 걱정하는 당신을 위함이 나를 위함이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좋은 사람이고 싶었습니다. 성장해서 더 괜찮은 사람으로 도움 주고 싶으니까요.
하루하루 충실한 삶이 쌓이면 주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내가 변화하면 주변도 달라집니다. 나를 아끼는 습관이 타인에게 선한 영향을 주기도 합니다. 거창하지 않습니다. 책을 읽고 도움 되는 내용을 알려 줍니다. 좋은 칼럼을 공유합니다. 지친 동료에게 식사를 대접합니다. 사진 보는 순간에라도 쉼을 바라는 마음으로 지인들에게 일상 풍경을 보냅니다.
심하게 흔들렸던 연약의 시절이 외려 나를 단단하게 하였습니다. 작은 관심과 배려가 큰 힘을 되었습니다.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날 수 있었던 것은 사랑하는 사람들과 연결이었습니다. 나의 존재를, 부족한 모습 그대로 받아들여주는 분들 덕분에 회복할 수 있었습니다. 많이 받았으니 돌려주는 것이 당연합니다. 관계의 밀도는 주변을 살피고 상대의 입장을 헤아림만큼 개선되었습니다.
2년 전 장기 교육을 같이 받았던 동기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생각나서 전화했다며 독서모임, 분반활동이 기억난다고 했습니다. 좋은 시간을 함께 보내, 성장할 수 있도록 도움 줘서 고맙다는 안부였습니다. 동기는 배움에 부지런하고 겸손함이 배어 있었습니다. 다름과 다양성을 존중했기에 그만큼 도움받았을 것입니다.
6개월 동안 "폭풍성장을 해야지"라는 거창한 목표가 있었습니다. 계획은 창대했지만 2020년 상반기는 코로나 공포로 10주간 자가학습으로 끝은 미약했습니다. 그럼에도 브런치와 연이 되었으니 전화위복 된 셈입니다. 어떻게 생각하냐의 문제입니다. 불평과 불만에 익숙해서는 발전할 수 없습니다. 시간은 공평합니다. 긍정에 방점을 두느냐가 중요했습니다.
나를 아껴야 하는 이유
나를 아끼는 사람이 남도 아낄 수 있습니다. 나를 위로할 수 있는 사람이 타인도 위로할 수 있습니다. 나를 위함이 부족한 채 다른 사람을 생각하면 쉽게 지칩니다. 먼저 나를 살피는 데 우선해야 합니다. 마음 건강을 위해 매일 수양하고 몸 상태를 조절할 수 있도록 절제와 적절한 쉼을 생활화해야 합니다.
나를 위하는 사람은 허투루 살지 않습니다. 나를 아끼는 사람은 상대를 함부로 대하지 않습니다. 상대의 입장도 헤아리며 언행도 신중합니다.
지인 중에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를 모르며 잠재성에 무심한 분이 있습니다. 변화를 싫어하며 자신을 한계 속에 가둡니다. 도움을 주고 싶지만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편안함에 익숙해서는 성장을 기대할 수 없습니다.
한계를 스스로 만들며 30대를 보냈습니다. 40대가 되어서야 누구를 만나느냐, 어떤 책을 읽느냐, 어떤 환경에 있느냐가 중요함을 체득했습니다. 인풋 없이 아웃풋을 바라는 것은 과욕입니다. 뿌린대도 거두는 평범한 진리를 잊지 않습니다. 겸손하게 성장하여 나눔 있는 삶을 위해 오늘도 들숨처럼 책을 읽고 날숨처럼 글을 씁니다.
"나는 작가로서 완전한 성장에 힘쓰며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주기 위해 매일 쓰는 삶을 실천하겠다"
5개월 전 메모해둔 내용입니다. 다행스럽게도 아직까지 현재 진행형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