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문장 산책] 사람을 일으키는 말은

문장에 건네는 울림을 소중히 생각합니다.

by 모티
"당신은 이 세상을 위해서라도 꼭 성공해야 할 사람입니다. 당신은 꼭 잘될 수밖에 없는 사람입니다. 머지않아 당신은 세상을 놀라게 하는 어머어마한 사람이 될 겁니다."

나조차도 나를 믿어주지 않고, 나의 가치를 의심할 때에 삶은 그렇듯 나에게 다시 한번 희망을 전해주는 천사를 보내주었다.
<전대진 작가의 '너라를 선물' 중에서>


photo by 빛피스


사람을 일으키는 말은 좋은 말, 바른 말, 옳은 말이 아닌 상대가 진정으로 잘 되길 바라는 마음, 진심과 희망을 담은 말이라는 걸 안다. 힘들어하는 동료가 가끔 내게 고민을 토로할 때가 있다. 묵묵히 들어주며 생각을 지지해준다. 상대에 어울리는 경험 처방전을 전해주며 충분한 공감을 표한다. 조금만 도와주면 무너지지 않기에 작은 힘을 보태며 동료를 응원한다. 때론, 형식적인 위로보다 그 사람에게 마음을 담은 차 한잔이 더 필요할 때가 있다.


"아파보니 아픈 사람이 보이고, 넘어져보니 일어나기가

힘듦을 알겠더라"


photo by 빛피스

문득 10년 상처받은 기억이 떠오른다.


상사의 갑질에 서럽던 시절,

당신의 조언은 비수로 내 폐부를 찔렀고

당신의 비아냥은 내 존재를 흔들었지.


자존감이 바닥이었던 때,

내가 나를 부정하며 삶을 포기하고 싶을 정도로

힘들었던 기억


어리석게도 도 나를 무시하며 함부로 대했지.

1년 반의 삶은 엉클어지고 피폐해지도록 방치했으니까.


"그렇게 살지 마세요. 당신한테 무시당할 정도로 저 잘못하지 않았어요. 제가 못하면 당신이 가르쳐 주시던가요." 차마 그 말은 못 했다.


내가 잘못하지 않은 일까지도 자책했던 연약함,

'지금의 나'는 '그때의 나'에게 정말 미안하다. 피하는 게 상책이었음을 뒤늦게 알았다. 강자에게 약하고 약자에게 한없이 강한 사람은 희생양을 찾아 배설하는 특징이 있다.


photo by 빛피스

#아픈기억#경험처방전#공감#갑질#방황#바닥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