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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모티 정문선 Jul 26. 2022

[노래 감상] 이하이의 '한숨'

노래가 주는 위로에 머뭅니다.

  한숨

                이하이

 

숨을 크게 쉬어봐요

당신의 가슴 양쪽이 저리게

조금은 아파올 때까지

숨을 더 뱉어봐요

당신의 안에 남은 게 없다고

느껴질 때까지

숨이 벅차올라도 괜찮아요

아무도 그댈 탓하진 않아

가끔은 실수해도 돼

누구든 그랬으니까

괜찮다는 말

말뿐인 위로지만

누군가의 한숨

그 무거운 숨을

내가 어떻게

헤아릴 수가 있을까요

당신의 한숨

그 깊일 이해할 순 없겠지만

괜찮아요

내가 안아줄게요

숨이 벅차올라도 괜찮아요

아무도 그댈 탓하진 않아

가끔은 실수해도 돼

누구든 그랬으니까

괜찮다는 말

말뿐인 위로지만

누군가의 한숨

그 무거운 숨을

내가 어떻게

헤아릴 수가 있을까요

당신의 한숨

그 깊일 이해할 순 없겠지만

괜찮아요

내가 안아줄게요

남들 눈엔 힘 빠지는

한숨으로 보일 진 몰라도

나는 알고 있죠

작은 한숨 내뱉기도 어려운

하루를 보냈단 걸

이제 다른 생각은 마요

깊이 숨을 쉬어봐요

그대로 내뱉어요

누군가의 한숨

그 무거운 숨을

내가 어떻게

헤아릴 수가 있을까요

당신의 한숨

그 깊일 이해할 순 없겠지만

괜찮아요

내가 안아줄게요

정말 수고했어요





음악이 연이 되어 오랫동안 머물곤 한다. 요즘은 카카오뮤직 선곡도 뜸하고, 재생 듣기도 줄었다.

음악과 외도하며 가까이하지 못했다. 그런 때 마음에 머무는 곡 '한숨'을 만난다.


"그랬었지. 내겐 음악이 책처럼 위로해 주었지."


5분 남짓 가사와 멜로디, 음악비에 흠뻑 젖을수록 마음의 번잡함은 말끔해진다. 노래 한곡에 의미는 현재 마음 상태로 변주되어 새롭게 태어난다. 


동굴 속에 있는 듯 답답할 때가 있다. 어쩔 수 없는 현실, 예지치 못한 상황들은 끊임없이 나를 뒤흔들 때마다 잠시 멈추며 쉴 곳을 찾았다.


산책을 하며 깊은 호흡을 내쉬고 눈을 감고 들숨과 날숨을 느낀다. 바람에 눅눅한 마음을 털어내고 잠시 걸으며 가사가 주는 여운에 집중한다.  속 깊은 친구처럼 함께해준 음악이 고맙다.


한숨은 내겐 살기 위한 애씀이요. 답답함에 대한 토로였다. 코로나가 있기 전엔 사우나 냉탕에서 숨을 오래 참으며 살아있음을 의식하곤 했다. 한숨 쉬는 일이 많다는 건 고단함의 방증이다. 작은 한숨 내뱉기도 어려운 일상을 버텨내고 있을 때 있는 그대로 나를 바라봐주는 한 사람이 있다면 삶의 무게는 조금은 가벼워진다, 


들숨과 날숨, 삶과 죽음, 기쁨과 슬픔의 이중주처럼 일상을 연주할 수 있을 때 한숨도 쉼표가 된다. 내가 나를 안아줄 때 한숨은 호흡이된다.


#한숨#이하이#위로#음악#노래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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