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에게는 무엇이 매일매일의 역사인가? 그것을 구성하는 그대의 습관들을 돌아보라! 그것은 무수히 많은 사소한 비겁과 나태의 산물인가, 아니면 용기와 창조적 이성의 산물인가?" <마흔에 읽는 니체>
2023년이 벌써 9일째가 되었습니다. 매년 목표를 거창하게 세우고 흐지부지 되었던 기억을 떠올리며 올해는 다를 거라다짐합니다. 올해목표는 '리추얼을 놓지말자'입니다. 너무 바쁘지도 그렇다고 한가하지도 않은 한해였으면합니다.
다른 버전으론 '작은 성취를 쌓아가는 삶'으로 하루하루 채워가는 것입니다.작년까지는 구체적인 수치를 적었지만 올해는 리추얼을 꾸준히 지켰으면 좋겠습니다.
리추얼은 세상의 방해로부터 나를 지키는 혼자만의 의식을 의미하는 단어로, 하루를 마치 종교적 의례처럼 여기는 엄격한 태도이자, 일상의 방해로부터 나를 지키는 유용한 도구, 삶의 에너지를 불어넣는 반복적 행위를 말합니다. 각자 루틴으로 명상, 필사, 독서, 스트레칭, 글쓰기 등 다양합니다.
마이 리추얼(30분)
1. 눈을 뜨면 양 발 끝을 부딪히며 잠을 깹니다.
2. 성경을 필사하며 묵상합니다.
3. 책을 읽으며 적바림 합니다.
4. 감사한 일을 기록하며하루를 시작합니다.
5. 좋은 문장을 지인과 나눕니다.
변화의 시작, 나를 아는 것부터
기분 좋게 일어나여유 있는아침을 맞는 것을 누구나 원할 겁니다. 현실은 어떻습니까. 몸이 찌뿌둥하니이불속에서 뒤척입니다. 10분 더자다 허둥지둥 출근합니다. 사무실은커피로 아침을 깨우며하루 종일 바쁘게 보내지만 무엇을 했는지 남은것은 별로 없습니다. 십 년동안반복했던제 모습입니다.
자기 자신을 돌아볼 시간도 없이 바쁘게 살다 보면 우리의 영혼은 상처받고 메마른다. <마흔에 읽는 니체>
무엇이 문제일까요. 생각 없이무작정살다가위기가 왔습니다. 타인의 시선과 기준, 밖에서 에너지를 찾는 삶은 손에서 빠지는 모래처럼 남는 게 없었습니다. 갑작스러운환경변화와 일의 무게에 짓눌려 멈춰야 했습니다.'실력 없음'과 냉혹한 '이상과 현실'의 차이 앞에 무릎을 꿇었습니다. 살아온 삶이 부정되고 나란 존재가 혼란스러웠습니다. 휴직 5개월 동안 힘들어하는 가족에게 많이 미안했습니다.
그때부터 새롭게 태어난다는 절박함으로 자기 계발 책을 붙잡았습니다. '궁하면 통한다' 말처럼 쉽게 바뀔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볼록한 뱃살처럼 나쁜 습관을 바꾸는 일은 의지만으론 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해야 하는 환경 속으로 들어가는 용기가 훨씬 주효했습니다.
6개월 동안 기록이 말해주는 나를 만났습니다. 좋은 것은 늘리고 부족한 부분은 의식하며 채웠습니다. 일과 휴식을 구분하고 해야 하는 일에는 보상으로 미루는습관을 줄였습니다. 책을 휴대하며 자투리 시간에 책을 읽었습니다.주말에는 독서모임과 강연 등으로 배움을 즐기며 다양한 분들의 실천 노하우를 체득했습니다.
몇 년이지나 책 읽는 가족문화가 되었습니다. 2018년 7월에 개설된 공무원 독서 커뮤니티는1,900명이 되었습니다.'책 읽는 공무원이 미래를 바꾼다'로 결성된 소모임은 현재 6기가 운영 중입니다. 읽고 틈틈이 쓰면서나누려 합니다.
작은 시작부터
늦게 자고 일찍 일어나려 하니 작심삼일이 됩니다.밀도 있는 아침이 되려면 전날부터 준비해야 합니다. 규칙적인 생활로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 좋은 식습관으로 균형 있는 건강관리, 역량을 키워 시간을 내편으로 만든다면 남부럽지 않은 삶을 일굴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