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으로 읽고 나면 문장은 활자에서 멈추지 않는다.
몸으로 읽고 나면 문장은 활자에서 멈추지 않는다. 그렇게 순간은 온전히 나에게 머물고, 삶의 방향성은 조금 더 명료해진다.
<문장과 순간, 서문 중 >
1. 순간을 기억하려 글을 쓴다. 생각 파편을
모아 지금을 기록한다.
2. 열린 감각으로 글사이를 탐험하며 빛나는
문장을 몸으로 읽는다.
3. 사색의 스위치가 켜진다. 글의 힘이다.
4. 삶은 순간들의 총합, 이질적인 사건들의
융합이라 복잡한 것.
5. 유리창 너무는 한가로운데 지금 내겐
치열함만 있다.
6. 살아있음에 감각하기를, 기록하기에
찬란하기를, 생각하기에 감사하기를.
7. 말을 거는 문장에 화답하는 책 읽기
8. 있는 그대로를 인정하며, 내 생각은
내려놓기. 애쓰지 않아도 괜찮다.
9. 새벽 태양을 마주했던 때가 언제인가
10. 감각하는 인간, 체험하는 인간
알았으면 행해야 한다. 내가 깨달은 바를 삶 속에서 살아 낼 때 내가 새긴 그 문장을 비로소 안다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의미에서 책을 읽고 문장을 기록하고 거듭 종이 위에 순수 새기는 것은 그 첫 번째 걸음일 것이다. <p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