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의 굴레, 특정 시기의 부담감에 스스로 안부를 묻지 못했습니다. 조금만 참자, 버티자, 시간이 지나간다는 말들을 주문처럼 되내며 일에 눌린 채로'나'는 작아져만 갔습니다. 메마른 일상에쉼의 단비가 그리웠습니다. 삶을 갈아 넣으며 채워야 했던총량의 무게는 상상이상이었습니다.
최근 근무환경이 바뀌어 집에서 출근하게 되었습니다. 온기 없는 숙소에서 잠만 자고 나오는 생활을 벗어나 매일 가족을 볼 수 있게 되어기쁨이 컸습니다. 몇 번의 고비를 넘은 기다림과 인내의 3년이었습니다.
일주일 동안 과분한 축하와 격려를 받았습니다. 50명 샌드위치와 음료를 들고 온 아내, 손수 약밥을 만드셔서 직접 전달해 준 장모님, 우리 형님 잘 봐달라며 보낸 떡 선물세트, 동생 부탁한다며 보낸 떡 케이크를 전 근무처와 새로운 직원들과 나누었습니다.
내일처럼 기뻐해주신 마음, '장하다', '애썼다', '고생했다'는 말을 온몸으로 받았습니다. 한 마디에
눈물샘이 터졌습니다. 문자로, 전화로, 메신저로 축하해 주셨습니다. 먼저 승진한 선배들은 팀원들에게 커피 살일 많다며 쿠폰을 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