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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모티 정문선 Sep 19. 2020

[일상 관찰] 소소한 즐거움, '작은 이벤트'

작은 마음을 나누며 일상을 풍성하게 사는 법

#1 '이벤트의 왕'이라 불린 이유


언제부턴가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작은 이벤트를 기획한다. 여러 명일 때는 보통 케이크를 준비한다. 모인 수만큼 초를 켜고 의미를 부여한다. 케이크는 분위기 띄우는데 효과 만점이다. 여성이 있을 때는 작은 꽃다발을 전해주며 "꽃보다 귀한 OO님"에게 드립니다."라는 멘트를 전한다. 오랜 후에 '사진 한 장'이 행복했던 순간을 떠올리게 하는 매개체가 된다. 

신규직원에 6명의 선배(초 6개)가 둘레가 되었다.

2~3명을 만날 경우는 그 사람의 취향에 따라 미리 책을 고른다. 평소 관심사와 나누었던 대화들을 떠올리며 손편지, 노트와 함께 한다. 인상 깊은 기억상대의 장점 그리고 잘됨을 기원하는 메시지다.


지인들에게 평소 찍어 두었던 사진에 책의 문장, 영화의 대사, 노래 가사 등과 함께 안부를 묻는다. 힘이 된다며 답신하는 지인에게는 짧은 통화라도 공감의 마음을 전한다.

사진을 나누는 순간,  받는 사람에 따라 감동 메시지도 될 수 있다.

음악 마니아에게는 음악 한곡을, 자기 계발에 관심 있는 분들에는 강연과 책 정보를 전해준다. 좋은 칼럼을 보게 되면  독서모임 커뮤니티에 공유한다. 지치고 도움이 필요한 후배에게는 밥을 사주며 필요한 사람을 연결시켜 준다.


누군가를 생각하는 순간부터 이벤트는 시작된다. 주는  사람은 그것부터가 기쁨이다. 작은 것부터 의미를 부여하다 보면 결국 '모든 것이 감사'라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나눌 수 있는 마음, 줄 수 있는 여건과 내가 살아 있어 가능하기 때문이다. 돈과 시간이 많아, 여유가 있어야만 이벤트를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작은 관심과 준비하는 노력만 있으면 누구나 '이벤트의 왕'이라 불릴 수 있다.


어쩌면 '삶은 작은 이벤트의 연속'일지 모른다.

직장 뒷산, 점심 산행은 자연과 오롯이 하나되는 시간이다

#2 방역수칙 준수는 모두 함께


요즘 만나는 사람마다 건강을 챙기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 새로운 부서 적응과 코로나로 일이 가중돼 서다.  많은 사람들이 힘든 상황을 버티며,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해 바이러스와 사투 중이다.


우리 팀은 8월에는 업무시간보다 초과 근무하는 시간이 더 많은 웃픈 달이었. 해야 할 일은 많고 사람은 적으니  부서마다 비상상황으로  운영되고 있다. 정상적인 상황은 분명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팀은 서로 격려하며 주어진 일들을 하나씩 협력하며 처리해갔다. 직원 충원을 건의하면서.


방역에서만큼은 온 국민이 경각심을 크게 가졌으면 좋겠다. 9월부터는 조금씩 나아지고 있지만 앞으로도 추석 연휴, 한글날까지 긴장을 끈을 놓지 않아야 한다.

아내와 테이크아웃 커피는 공원에서 건배하면서

#3 나를 위한 이벤트


눈코 틀세 없이 바쁜 직장에서도 나를 위한 작은 이벤트 틈틈이 실천하고 있다.


하루를 시작하는 아침 독서,

사랑하는 사람들을 떠올리는 시간,

업무 시작 전 리추얼인 한 장 쓰기 성경필사,

하루 일정을 다잡으며 원두커피 한잔


가끔씩 이른 점심 후 산행하며 사진 찍기,

동료들과 산책하며 정담 나누기,

아주 가끔 분위기 있는 식사,

지친 몸을 위한 반신욕 하며 음악 듣기...


어차피 인생은 장거리 달리기다. 단거리 하듯이 살다 보면 금방 지치게 된다. 지치고 나서 멈추는 것보다 지치기 전 속도를 조절하는 사람이 지혜롭다.


가속페달과 브레이크,

과 밤에서 '긴장'과 '이완'의  이치를 배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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