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관찰] 기다림의 순간을 담다

비상하는 새, 고요한 호수 그리고 사색

by 모티

호수 위를 스치듯 새가 날고 있었다. 왠지 모를 끌림이었다. 일행이 없었다면 잠시 멈췄을 것이다. 운전 중이라 마음에만 담아 두었다.


멈추고 싶을 때 멈추려면 혼자 있는 게 좋다.

여유가 있어야만 멈추는 것은 아니다.

의식적으로 멈추다 보면 인문도 스며들게 된다.


몇 달 만에 다시 그곳을 지날 기회가 있었다.

창공을 나는 새를 보며

가수 임재범의 '비상'이란 노래가 떠오른다.


사진 프레임을 바라보다가 혼자 흥얼거린다.

어느 순간 화면 속으로 새가 들어온다.

작게 떨리는 서늘함으로 긴 호흡을 한다.


스마트폰을 몇 번이고 누른다.

기다림에 익숙해야 특별함 들을 더 자주 맛보게 된다.

비상(임재범)


누구나 한 번쯤은 자기만의 세계로 빠져들게 되는 순간이 있지. 그렇지만 나는 제자리로 오지 못했어. 되돌아 나오는 길을 모르니,


너무 많은 생각과 너무 많은 걱정에 온통 나 자신을 가둬두었지. 이젠 이런 내 모습 나조차 불안해 보여. 어디부터 시작할지 몰라서


나도 세상에 나가고 싶어. 당당히 내 꿈들을 보여줘야 해.
그토록 오랫동안 움츠렸던 날개 하늘로 더 넓게 펼쳐 보이며 날고 싶어


감당할 수 없어서 버려둔 그 모든 건 나를 기다리지 않고 떠났지. 그렇게 많은 걸 잃었지만 후회는 없어. 그래서 더 멀리 갈 수 있다면


상처 받는 것보단 혼자를 택한 거지. 고독이 꼭 나쁜 것은 아니야. 외로움은 나에게 누구도 말하지 않을 소중한 걸 깨닫게 했으니까


이젠 세상에 나갈 수 있어. 당당히 내 꿈들을 보여줄 거야.
그토록 오랫동안 움츠렸던 날개 하늘로 더 넓게 펼쳐 보이며 다시 새롭게 시작할 거야. 더 이상 아무것도 피하지 않아.
이 세상 견뎌낼 그 힘이 돼줄 거야


힘겨웠던 방황은...

들에 핀 꽃 한 송이는 누가 키우지 않아도 잘 자란다. 들판에서 자랐기에 강인한 생명력을 가질 수 있다.

지친 일상이라면 잠시 자연 속에 머물러 보는 건 어떨까?

호수를 보고, 새를 보며, 꽃을 바라보면서 자연스럽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