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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M씽크 2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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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씽크 Jul 05. 2019

라디오로 브레이크

M씽크 6월 테마활동 : 라디오

그러려고 했던 것은 아닌데, 작년에 이어 6월은 라디오 데이군요~

M씽크 1기 라디오 데이 행사 글 보기


올해 M씽크 2기의 라디오 데이 행사는 더욱 다채로웠습니다. 

(실제로는 아주 바쁘고 알찬 하루를 보냈어요. ㅎㅎ) 


1. M씽크 크리에이티브 랩 


먼저, 올해 M씽크에는 한 가지 추가된 기능(활동?)이 있는데, 바로 크리에이티브 랩입니다. 

프로그램에 대한 비평 콘텐츠를 만드는 것 외에, M씽크가 직접 제작진을 만나 아이디어를 나누고 프로그램의 올바른 방향을 함께 고민하자는 취지로 기획되었습니다. 


이와 관련, 지난 5월에는 MBC스페셜팀과 간단한 프로그램 인터뷰를 진행한 바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파일럿으로 제작되는 '펫시터 예능' <오래 봐도 예쁘다> 담당 PD와의 인터뷰 회의가 진행되었습니다. 사전 선착순(?) 희망자 7명의 M씽크 친구들이 편성국 회의실에 모여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프로그램의 취지에 대해 설명하는 임경식 PD와 심층 인터뷰 진행을 함께한 MBC 편성 PD &  M씽크

<오래 봐도 예쁘다>는 펫시터 체험을 통해 초보 반려 생활을 경험하며,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맞는다는 의미를 되짚는 파일럿 프로그램인데요, 7월 중 본격적으로 시청자를 찾아가기에 앞서서 젊은 시청자와 반려동물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입장에서 프로그램의 취지와 방향성을 점검하는 포커스 그룹 인터뷰를 실시했습니다. 


M씽크는 실제 프로그램 기획 과정에 있는 제작자의 입장을 잘 이해할 수 있었고, 제작자는 기획의도가 충분히 반영될 수 있을지 혹은 더 좋은 편집 방향은 무엇일지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이렇게 세심하게 하나하나 살피며 만들었으니 분명 <오래 봐도 예쁘다>는 오래 봐도 예쁜~ 프로그램이 되겠지요? 


<오래 봐도 예쁘다>에 사용될 큐티 뽀짝 일러스트 최초 공개! 파일럿 프로그램이니  많은 본방사수 부탁드립니다. 




2. 라디오 특강 : BTS와 비틀즈


6월 라디오 데이 메인 프로그램 첫 순서로는 <비틀즈 라디오>를 진행하시는 조정선 PD 님의 특강이었습니다.  

열강 중이신 MBC 라디오의 산증인 조정선 PD 님 

최근 BTS의 놀라운 활약에, 국내외 언론에서 비틀즈와 자주 비교하며 언급하는 데, 과연 비틀즈는 어떤 그룹일까?부터 시작했습니다. 빌보드 차트 성적, 멤버들의 인생과 음악을... 때론 퀴즈 형식으로, 때론 직접 음악을 들으며 재밌게 이야기해주셨죠. 덕분에 비틀즈와 비교되는 현재의 BTS가 얼마나 대단하고 훌륭한 아티스트 인지도 역으로 알게 되었달까요? 한편으로 조PD 님도 숨겨진 아미가 아닐까?라는 합리적 의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조PD 님 : 난 비틀즈를 좋아해요. 그렇죠. 암요, 아아미요. (응? 아미?)


조정선 PD는 라디오의 미래를 묻는 질문에, 형식은 다를지언정 인류의 역사와 함께 해온 오디오 매체는 사라지지 않으리란 낙관적인 예측을 내놓았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에게 누군가의 목소리, 아름다운 음향을 들을 수 있는 귀가 있는 한, 오디오 매체는 달라질지언정 사라지진 않겠지요. 변화라는 시대적 조류 앞에서 새로운 파도에 올라타 힘껏 비상하는 MBC 라디오 콘텐츠의 미래를 꿈꿔봅니다.  

<비틀즈 라디오>도 많은 사랑 부탁드려요~라는 말씀을 빼놓지 않으셨어요. 


3. 방송 참여와 간담회 : 두 시의 데이트, 지석진입니다.


MBC 라디오 데이 활동의 꽃, 방송 참여를 빼놓으면 섭섭하겠죠? 이번엔 <두 시의 데이트 지석진입니다> 방청을 하기로 했습니다. 특강이 끝난 후, 모두 함께 방송센터 1층 가든 스튜디오로 내려가 자리를 잡았습니다. 우리의 친절한 <두데> DJ 지석진 님은, 광고가 나가는 짧은 시간임에도 M씽크와 대화를 하며 긴장을 풀어주셨습니다. 


두데 DJ 지석진 님, 정말 친절하고 멋진 분이세요~


무엇보다 오늘은 '데이브레이크'가 출연하는 날이어서 모두의 마음을 '들었다 놨다 들었다 놨다'했는데요, '꽃길만 걷게 해 줄게'의 미친(!) 라이브가 이어지며 모두 들썩, 들썩, 한 마음으로 황홀경에 빠져들었습니다. 


바로 엎어지면 진짜로 팔꿈치 닿을 거리에서 듣는 '데이브레이크'의 감미로운 연주와 목소리
다 함께 기념촬영까지~ 

흥겨운 라이브와 재밌는 토크로 가득한 <두데> 방청이 끝난 뒤엔 담당 PD, 작가님까지 모시고 간담회 시간을 가졌습니다. 라디오 작가로서 아이템을 기획하는 방법을 묻는 질문에, 일할 때는 물론 놀 때조차도 '이야깃거리'를 찾는 작가의 몹쓸 직업병에 대해 토로하시기도 하고, 담당 PD님과 서로 질문을 양보하며(?) 티격태격하는 정겨운 케미를 보여주셨습니다. 


간담회 마지막에 이르러 정영선 PD는 왜 라디오를 선택했는가란 질문에 이런 답을 했습니다. 가끔은 누가 라디오를 들을까, 또 오늘 하루 방송시간이 지나면 다시 듣기 어려운 콘텐츠인데...라고 하다가도, 누군가 이 방송을 우연히라도 듣고 힘이 난다면, 일상에서 작은 웃음이라도 준다면 그것처럼 의미 있는 일이 어딨을까? 란 생각으로 힘을 낸다고 답했습니다. 


<두 시의 데이트> PD님, 작가님들과의 간담회

그렇습니다. 라디오가 가진 일상성은 평소엔 잘 드러나지 않습니다. 지리멸렬한 우리의 일상이 그렇듯 말입니다. 하지만 문득 소중한 무언가를 떠올릴 때, 라디오는 브레이크를 걸기도, 브레이크 타임을 선사하기도 합니다. 그렇게 소중한 시간 혹은 추억 어딘가에 묻어있는 라디오 소리야말로 라디오란 매체의 존재 이유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팟캐스트로, AI 스피커로, 스트리밍 플랫폼으로... 라디오를 듣는 방식은 변했지만, 우리의 일상이 계속되는 한 라디오 소리는 끊이지 않고 어딘가에서 계속 흘러가고 있음을... 적적한 밤에도 누군가 나를 위해 속삭이고 있음을... 100년이 지나도 라디오가 계속되는 이유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그런 의미에서 모두,

오늘 집에 가서 라디오로 브레이크! 

어떨까요?



6월의 테마활동 '라디오 데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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