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대답

그 결론

by 내일 만나

만나서 얘기하자,

만나서 얘기합시다.


라고 두 번이나 만. 나. 서.라는 말은

혹시나 싶은 기대감을 듬뿍 갖게 했다.


이상하게 그날은

내 절친 세명을 모두 다 만났는데,

한 명씩, (그들은 다 모르는 사이다)

점심, 커피, 쇼핑까지.


옷도 사고 가방도 사고,

혼자 거울을 보며 화장을 고치면서

오늘따라 너무 이쁜데,

채이기에 너무 예쁘다. 자화자찬하면서

20분이나 먼저 도착했지만,

떨리는 마음 진정시키고 정각에 약속 장소에 갔다.


혹시나 내가 같이 고른 구두를 신고 오기를 바라면서


근데 원래 신던 거네,


새로 산 구두는 발이 아프다더니,

밴드를 붙여서 길들일 생각은 없었는지,

진짜 예뻤는데.


(아, 근데 이 구두도 내가 골라준 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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