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백, 그 후

나는

by 내일 만나

고백을 한 날은 내 감정에 취해 있었다.

평생의 나 답지 않은 방법과 표현으로

좀 더 다른 내가 되기 위해 그동안 노력했고,

그 노력의 결과물인 고백이었기에.


한 번도 해보지 않은

한 번도 보지 못한

내 모습에 심취해 있었다.


친한 친구들의 핑크빛 상상도 고백에 대한 긍정적 반응도 나를 설레게 하기에는 충분했다.


고백에 대한 반응은

고백을 받은 상대방의 표정을

제대로 읽지 못한 채.


나는 달라지고 싶었지만,

결국 또, 다른 사람의 감정을 눈치 못 챈.


나만의 감정이 우선인.

내가 우선인.

그런 사람이었던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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