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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무아 Nov 12. 2017

마음을 따르는 것과 마음대로 하는 것은 다르다

마음에는 첫 번째 마음과 두 번째 마음이 있는 것 같다. '그거 해야 하는데.'와 같은 게 첫 번째 마음이라면 그 바로 직후의 '귀찮은데.'가 두 번째 마음이 아닐까. 첫 번째 마음대로만 살면 늘 고요한 행복에 이를 수 있는데.


공부를 하다가도 지루하고 한자가 섞인 내용이 나오면 대충 읽으려고 든다. 사실 그걸 읽어야 한다는 마음이 첫 번째 마음이었기에 지루해지는 마음은 두 번째 마음이다.


공자의 사상이 담겨 있는 <대학>이란 책의 3가지 강령이 있다. 명명덕, 친민, 지어지선. 덕을 밝혀 추구하고, 사람을 사랑하면 최고의 천국이라는 뜻이다. 배움의 목적지이다.


양심을 추구하려 들고, 측은지심의 마음으로 살아가면 삶은 막힐 길이 없는데, 양심보다는 욕심으로 살아가니 몸과 마음이 병 들어 삶이 위태로워지는 게 아닐까.


양심이라는 게, 따스한 마음과 같은 것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내가 누군가를 힘들게 하고 있진 않은지, 해야 할 일 앞에서 미루고 있지 않은지,와 같은 거리낌이 든다면 그것 또한 양심을 어기고 있는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음란한 내가 사람되는 길은 참 아득하다. 나의 무의식이 행동했던 대로 하려고 들어서, 그런 안 좋은 두 번째 마음이 올라올 때, 알아차려서 신중히 행동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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