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의 그릇이 넓은 편이 못 되어서 인격 도야에 애쓰고 있다 물론 잘 안 된다 일주일에 5일은 헬스장에 가는데 집에서 약 1킬로 정도 거리다 그간 차를 타고 다녔는데 종량제 봉투와 집개를 들고 운동 가는 겸 마을의 쓰레기를 줍고 있다 그러다 점점 쓰레기와 분리배출에 관심이 생겨서 관련 책을 두 권 읽었고 분리배출하며 인증하는 소셜미디어 앱도 깔게 되었다
이 많은 쓰레기들이 선진국에서 가난한 나라로 간다 선진국 자국에서 규제가 엄격하므로 처리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차라리 개도국에 돈을 주어서라도 파는 게 비용이 덜 든다고 한다 당장 돈이 필요하니 가난한 이들은 쓰레기를 받고 질병은 심각해진다 플라스틱 사용을 최대한 줄이려 하고 다시 쓸 수 있는 건 더 사용해보려 하며 분리배출을 깨끗하고 정확하게 해야 재활용이 된다 애매하고 복잡할 수도 있지만 관심이 있다면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다
선진국들이 얼마나 깨끗하고 시민의식 있는 척하며 개도국을 미개한 시선으로 바라보는지 그 이면을 보면 개도국에 대한 불편한 시선은 선진국의 풍부한 물자가 주된 원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