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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무아 Apr 30. 2016

너라는 바다

너에게 잠기기 위해 잠수함에 탔다 너 밀려 들어와 숨 멎는 듯했다 잠겨 갈수록 미지하면서도 짜릿했다 시나브로 깊이 들어가 수압에 울렁거리기도 했다 그런 너 가끔 원망스러워 바다 위가 궁금해지기도 했다 너의 바다는 조연이 되었고 익숙함으로 갈아탔다 풍랑 몰아치던 날 그 속으로 밀려들어갔어야 했다 익숙함에 너 생각 않고 나 잠길 생각하지 않았다 더는 지쳤는지 일상이 잠잠하다 바다는 점차 메말라갔고 익숙함마저도 뜰 수 없다 너의 바다에 나는 갈 수 없고 메말라버린 바다 앞 정박된 허전함에 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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