츠바키와 유키코를 소개합니다.

아빠의 알람 소리

by 머피


-작가 최여원 12살


12.jpg 표지 그림이다. 얼마 전 안경을 맞췄다. 안경 낀 작가의 얼굴.


병원에 가 검사를 하고

안경점에 가서 안경을 맞춰 주었다.

어느새 익숙해진 안경을 끼고

책상 앞에 앉은 작가



츠바키와 유키코가 이상한 음식을 먹는다.


뭘 먹는진 모르겠지만

우물우물 먹는 얼굴.

무얼 먹는 것일까?

괴생명체?



이상한 중학생. 츠바키와 유키코


안 그러면... 죽는다.

중학생 시절 츠바키와 유키코

"아, 또 수학 숙제를 안 했어. 답 좀 알려주라아~"

"너 인마, 숙제 그만 좀 깜빡해주면 안 되겠니~"



츠바키의 화사한 모습


츠바키의 눈빛이 뭔가 묘하다.


츠바키의 얼굴


츠바키의 행복해 보이는 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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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그란 눈에 까만 작은 코~

너의 곁에 있으면 나는 행복해~'


폰에서 '예쁜 아기곰'이라는 동요가 흘러나온다. 알람 소리다. 몇 년 전 딸아이가 부른 노래다. 딸아이의 목소리가 알람이다. 녹음 파일을 찾아 내 폰 알람 소리로 맞춰두었다. 이 노래가 나올 때마다 딸아이는 경기하듯 싫어! 싫어! 너무 싫어! 라고 외친다. "폰 이리 내! 지울 거야!"

딸아이는 사춘기다. 사춘기라서 아빠에게 노래도 불러주지 않고 다정히 대해 주지 않는다. 아빠는 딸아이를 잃었다. 그래서 아빠는 과거가 그립다. 그런 아빠를 보고 딸아이는 말한다. 아빠! 제발 과거에 얽매이지 마세요! 과거를 지워버리세요! 과거는 아무짝에도 소용없단 말이에요!

과거를 부정하는 딸아이. 과거에 얽매인 아빠. 집안에서 과거의 사진이나 영상, 소리가 나오면 딸아이는 "빨리 꺼요! 빨리 꺼!"라며 달려온다. 달려와서는 "이리 내요! 다 지울 거야! 지워버려! 없애버려!"라고 소리친다.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일까.


과거가 있기에 지금의 네가 있는 걸 왜 모르는 걸까. 과거가 있어서 오늘이 있는 걸 왜 모르는 거니. 더러 잊고 싶은 과거도 있겠지만, 과거를 모르면 실수했던 것을 또 실수하고 실수를 반복하게 되고, 반면 좋았던 것은 더 좋게 발전시켜가기 마련인데. 가족에 있어 무엇이 행복에 가까운 것인지 생각하게 되는 건데.


노래 가사처럼 '너의 곁에 있으면 나는 행복해~'를 현실로 실감하지 못하는 거 같기도 하다. 아직 떨어져 보지 않아서 그런가 보기도 하고, 마냥 기다리고 있지만 변한 딸아이가 안타까운 건 사실이다. 말해도 들을 나이가 아니라 지켜보기만 한다.


지나고 나서야 그게 행복이었단 것을

지나고 나서야 그게 사랑이었단 것을

그때가 행복했다는 것을

지금이 행복하다는 것을

가까이 부대끼는 지금이 소중하다는 것을

왜 그리 화내고 소리치고 거부하는 것일까

언젠가

후회가 고개 들면

후회가 다가오면

그때서야 가족을 찾아보지만

그때서야 나를 당신을 찾아보지만


이미 늦었다는 거

보이지 않는 곳으로 멀어져 버리면

결국 그때의 네가 없고 나도 없게 되는 날.


남은 건 알람 소리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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