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6.6. 오후6시. 한강공원 한강방어선 전투 백골부대 전적비(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여의동로 343)
- 한강공원으로 내려가면 늘 보였지만, 경사진 언덕 위에 있어 접근할 엄두를 내지 못했던 한강방어선 전투 백골부대 전적비..오늘 현충일을 맞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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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방어선 전투는 6.25전쟁 초기 6월 28일부터 7월 4일까지 국군 3개 사단이 한강에 방어선을 구축하여 북한군의 공격을 저지한 전투이다.
당시 서울 삼각지에 주둔해 있던 제18보병연대(백골부대)는 6.25전쟁이 발발하자 2대대와 3대대를 동두천 일대에 투입하고, 1대대는 삼각지 일대에 배치하였다.
그러던 중 6월 28일 새벽, 한강인도교가 폭파되면서 1대대의 지휘체계가 분산되자 당시 3중대장 김상덕 중위는 삼각지에 진지를 구축하여 시가전을 전개했다. 하지만 수적 열세에 밀려 영등포 일대로 이동하여 한강방어선에 진지를 구축하고 전투를 수행하였다.
제18보병연대는 열악한 장비와 병력에도 불구하고 북한군과 접전을 벌여 7일 동안 단독으로 영등포를 방어하였다. 한강방어 작전의 성공으로 국군은 전쟁 초기 피해를 수습하여 장비와 병력을 재편성할 수 있었으며, 미 지상군이 참전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하여 반격의 발판을 마련하였다.
백골부대 장병들의 이러한 희생과 공헌을 기리기 위하여 50여년이 지난 2003년 10월 1일, 백골전우회에서 양화인공폭포공원 내에 이 비를 세웠으나, 월드컵대교가 건설되면서 2020년 6월, 6.25전쟁 당시 백골부대 장병들이 사수하였던 이곳으로 이전하였다.
■[한강방어백골부대전적비(漢江防禦白骨部隊戰蹟碑)]
1950년 6월 25일 북한괴뢰군이 불법남침하자 용산에 주둔하고 있던 보병 제18연대 일명 백골부대의 제2대대와 제3대대는 지체 없이 의정부방면으로 출동하고 휴가 중이던 제1대대 장병들은 27일 집결하여 전투중비를 갖추고 삼각지시가지전투를 거쳐 28일 부대를 이끌고 마포나루에서 한강을 건너 이곳 폭포수공원과 안양천 둑 일대에 진지를 편성한 유일한 건제(建制)부대인 김상덕 중대장은 적이 연공속전(連攻速戰)을 막은 천연장해(天然障害)인 한강까지 무너지면 우리는 끝장임을 각오 분투하라 한강방어전투에 주역이 되었다.
처절하였던 한강변에서의 방어전투!
노도와 같이 밀어 닥치는 공산군과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교대 병력도 없이 끼니를 넘기면서 뇌성작렬(雷聲炸裂)하는 탄우(彈雨)속에서 싸우고 또 싸웠다. 3차에 걸친 적의 도강작전을 분쇄하면서 5.6척의 선박과 300여명의 적을 수장하였다. 7월 4일 영등포에 진입한 적의 포위망을 뚫고 시흥으로 이동한 잔류 병력은 제3중대장외 70여명뿐이었다.
7일간의 한강선에서의 방어 작전의 결과는 전쟁초기에 분산되었던 전투부대를 재편성하는데 크게 기여하였을 뿐아니라 참전을 결정하였던 국제연합군의 조기 전선투입을 촉진하였던 것이다.
오호라! 장하도다! 백골부대 용사들이여! 그대들의 분전(奮戰)은 한강방어 임무를 완수하는데 기둥이었다! 백척간두에 섰던 조국의 운명에 서광을 비추게 하고 국제연합군이라는 튼튼한 동아줄을 이 땅에 묶어 놓았다 그 전공을 후세에 길이 전하고 이곳에서 전사한 호국영령들을 추모하기 위하여 전적비를 세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