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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퇴준생 김머글 Dec 04. 2024

꼬들한 누룽지

난 이게 맛있더라

밥을 좀 태웠을 뿐인데… 왜이리 맛있을까?

어렸을 때부터 눌은밥은 늘 내 차지였다. 끓여먹는 누룽지는 싫다! 모름지기 누룽지는 크리스피하고 꼬들해야 한다고!


내가 누룽지를 즐기는 몇 가지 방법 


- 솥밥의 밥을 덜어내고 뜨거운 물을 붓고서는 뚜껑을 덮지 않는다. 그리고는 너무 붇기 전에 호다닥 먹는다. 꼬들함 절대 지켜!


- 고기로 배를 양껏 채워 더 이상은 못 먹겠다 배를 어루만지며 씩씩거리다가도 한국인의 위 속에는 숨겨진 공간이 있다. K-디저트, 볶음밥을 위한 자리. 어느 정도 볶아진 밥알들을 숟가락으로 꽉꽉 눌러서 더 누룽지화 시켜준다. 고기 기름 속에서 탄생한 크리스피한 누룽지, 맛있는 건 살 안쪄.


- 컵라면 먹을 때 시판되는 딱딱한 누룽지 조각들을 몇 개 넣어준다. 컵라면 국물이 스며든 누룽지 조각을 찾아먹는 재미가 있다. 별미 오브 별미다.


- 누룽지 통닭의 누룽지…. 먹어본 사람은 좋아할 수밖에 없는 맛! 바닥에 깔린 누룽지만 사이드로 팔아주시면 좋겠다. 최소 다섯 판은 가뿐히 해치울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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