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 남자의 잡생각
회사에서 십 수년간
기획 관련 업무를 했다.
수천 장의 프레젠테이션 자료를 만들었고,
어떻게 하면
남들이 잘 이해할 수 있게,
세련되게,
남들보다 더 뛰어난 가시성을 지닌
좋은 자료를 만들지
밤샘도 무수히 하며 노력했었고,
어느 순간
프레젠테이션의 마스터가 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육아휴직 기간 동안
하루하루 느껴지는
이전과는 다른 나의 감정들을
간단하게나마 글로 한번 써봐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글 한 줄 쓰는 것이
너무 힘들다는 것을 깨닫는다.
나의 감정도 표현하지도 못하는 내가
누구를 위해,
무엇을 꾸미며
인생을 살았던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