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1 가족 4 - 와이프가 무섭다!

중년 남자의 잡생각

by B 밀


내가 쉬면서

우리 가족은 더할 나위 없이 행복했다.

특히나 와이프와 대화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연애할 때보다 더 사이가 돈독해진 것 같다.


그런데…


쉬는 기간이 꽤 지난 언제부터인가


와이프가 무섭다.



아이들에게

“너희들! 뭐 하는 거야?

유튜브 그만 보고 공부하러 안 들어가?”라고 하면,

소파에 누워 핸드폰으로

유튜브나 넷플릭스를 보다가

조용히 핸드폰을 내려놓고,

정자세로 앉게 되는 나를 발견한다.


아이들에게

“너희들! 방 깨끗하게 정리 안 해?

방이 아주 쓰레기장 같아!”라고 하면,

그림 그리기를 멈추고,

돌아다니는 종이 팔렛트,

바닥에 묻은 물감 얼룩 등을 치우기 바쁘다.



분명 아이들에게 한 소리인데..

내가 움찔움찔한다.


어릴 때

어머니 눈치 보던 때가 생각난다.


와이프가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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