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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무하 May 30. 2023

창작이 내게 왔다.

계속되는 글쓰기의 길

 어느새 소설 쓰기도 완결로 달려가고 있다. 자전적 소설을 쓰며 많은 것을 느꼈다. 나의 여러 과거들을 보고 그에 대한 감정들을 통합했다. 글쓰기 과외를 하며 선생님과 함께 내 소설을 고쳤고, 시놉시스를 갈아엎어 보기도 했지만 결국 내 과거를 최대한 살리도록 소설의 방향을 결정했다. 나는 나의 힘든 순간들을 치열하게 살아냈다. 상담을 하며 나와 삶을 미워하는 삶에서 사랑하는 삶이 되었고, 현재는 살고 싶은 삶을 주체적으로 살아간다. 


 글이라는 것은 참 신비한 효과를 지녔다. 은유 작가의 [은유의 글쓰기 상담소]에서도 글쓰기의 과정이란 자신의 과거를 캐비닛에 오롯이 담아두는 것이라는 표현이 있다. 그 말에 공감한다. 나의 과거는 글로 풀어냄으로써 완성되었다. 나의 아픔은 나와 분리되어 하나의 작품이 되었다. 천경자 화가는 자신의 작품을 한풀이라고 표현했다. 자신의 마음속에 꾹꾹 눌러뒀던 말을 글로써 풀어내는 것은 자신을 인정하고 돌아보는 경험이 된다. 

@Wikimedia Commons

 내가 글쓰기를 시작한 것은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처음에는 나의 이야기를 소설로 써보는 것부터  시작했지만 점차 다양한 부문의 글을 쓰게 되고, 이것저것 시도해보고 싶은 마음도 생겼다. 긴 호흡으로 책도 써보고 싶고, 브런치에서도 활동을 계속하고 싶다. 글을 쓰는 것은 힘들지만 글을 안 쓰는 것 또한 고통이다. 나의 말을 글이라는 형식으로 풀어내어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는 것은 참 즐겁다. 글을 쓸 수 있다는 것은 나에게 축복이다.


 누구나 글을 쓸 수 있지만, 어떤 사람은 조금 더 창작의 기질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것을 가르는 것은 씀이 얼마나 즐거우냐이다. 나는 글쓰기가 재밌다. 남을 위한 글쓰기가 아닌, 오롯이 나를 위한 글쓰기는 마음이 차오르는 시간이다. 내 리듬으로 글이라는 음악을 만들어내고, 그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내 곁으로 다가온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을 글이라는 형태로 감싸 이를 매개로 다른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것이 참 좋다. 


 글을 쓰며 타오르는 고통이 있기도 하지만, 다 쓰고 글을 읽을 때 뿌듯함이 든다. 개인적으로 글 쓰는 속도가 빠른 편이라는 건 다행이라 생각한다. 앞으로도 가능한 매일 시간을 내어 글을 쓰고, 창작을 계속할 것이다. 창작이 내게 왔고, 나는 창작의 길을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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