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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릇 Jun 12. 2022

지구를 위한 상상

친환경을 위한 쇼핑

1. 내 장바구니에 받기

재사용 가능한 보냉 백과 종이 같은 친환경 소재로 포장재를 변경하여 모두가 노력하고 있지만, 재활용 분리수거장에 산더미처럼 쌓인 박스와 비닐, 플라스틱을 보면 여전히 배송이란 혜택과 함께 쓰레기는 늘어난다. 실제 데이터만 보더라도 환경부에 따르면 21년 시점에 ‘포장 박스 등에서 발생한 종이 폐기물 배출량은 2020년 기준 전년 대비 24.8% 늘었다. 폐플라스틱·폐비닐은 경우 같은 기간 각각 14.6%, 11% 늘어났다.’는 통계가 있다. 특히 신선식품은 풀콜드체인으로 전체 공급망 관리가 되어야 하고 통상 +1 걸리는 택배 배송 또는 새벽 배송은 완충제, 냉매제 등 포장재가 뒤따른다. 예를 들면 새벽 배송은 아침 7시까지 배송된다. 새벽 1시에 도착한 물품을 6시에 발견하게 되면 상온에서 5시간을 방치하게 된다.


텀블러를 사용하는 노력처럼 온라인 장보기를 할 때 부피가 크고 무거운 것은 배송받을 수밖에 없지만, 될 수 있으면 픽업서비스와 같이 나 스스로가 탄소발자국을 줄일 수 있다는 가치를 찾는다. 주문 단계에서는 아예 비닐, 플라스틱, 냉매제 포함 종이 포장재 쓰레기 발생을 줄이는 방법을 이용한다. 주문 단계에서 “내 장바구니/보냉백에 받을게요” 옵션을 선택하고 집에 있는 장바구니를 밖에 내어 놓는다.


냉장고 한 칸 가득 차지하고 있는 냉매제도 장바구니에 놓고 배송을 받으니 지구를 위해서 작은 마음을 쓴 것 같아 뿌듯하다. 일단 박스나 완충제, 종이봉투 없이 받았지만 비닐조차 없이 받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2. 합 배송받기

베인앤컴퍼니에 따르면 ‘택배 2개 보낼 때 제각각 보내는 것보다 함께 묶어서 보내면 탄소 배출량이 35% 줄어든다.는 연구보고가 있다.‘ 쓰레기 없이 묶음 배송할 수 있는 방안은 없을까에 대한 문제를 택배 상자를 없앨 수 있는 아이디어로 실현한 ‘올리브’(Olive)가 있다. 올리브는 상자와 포장 없이 물건들만 받는 서비스로 고객이 온라인몰에서 상품을 주문할 때 배송대행지를 선택하는 것 같이 올리브 물류센터 주소를 선택하기만 하면 된다. 그러면 올리브 물류센터에서 포장재를 제거하고 재사용 가능한 상자에 담아 배송해주는 서비스이다. 나 자신부터 당일 또는 하루면 배송되는 경험에 익숙해져 있어서 이렇게 한 번 더 물류센터를 거쳐 느려지는 배송 기간을 받아들이기 쉽지 않을 것 같다.

출처 : https://www.shopolive.com/


이 경험을 보완하기 위해 우리나라 밀집된 지역 중심으로 상상해보면 일단, 배송지역, 권역별로 온라인 쇼핑몰 구분 없이 지역 특화 인기상품 목록을 만든다. 그리고 우리나라 전체 물류센터의 입출고 관리하는 시스템을 하나로 연결하여 업체 간 인프라를 통합 활용 운영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 예를 들어 먹거리 장보기 상품을 중심으로 지역 중심 물류센터나 매장에 롯데마트, 이마트, 마켓컬리, 오아시스 구분 없이 인기 상품이 총집합되어있다. 고객이 주문하면 합 배송된다. 수익은 지역중심 센터나 매장을 보유한 기업과 팔린 상품 기준으로 정산한다. 상품들은 토트 자체에 담겨 배송되고, 최종 고객이 내놓은 장바구니에 포장재나 배송 부자재 없이 상품만 받게 된다.                   

                                           

(좌)월마트의 재구매 목록, (우) 아마존 매출의 80%는 상위 20% 잘 팔리는 상품으로 구성됨


3. 원하는 시간 적시에 받기

앞서 설명한 바와 같이 택배나 새벽 배송은 아침 7시까지 배송된다. 새벽 1시에 도착한 물품을 6시에 발견하게 되면 상온에서 5시간을 방치하게 된다. 주문 후 고객이 받기까지 리드타임이 길기 때문에 두꺼운 박스와 완충재와 아이스팩 사용량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매장에 당일 배송을 확대하여 고객이 잠들기 전에 배송하는 방법으로 매장 영업 마감 시간인 오후 11시까지 픽패킹 완료 후 배송하는 것을 생각해 볼 수 있다. 물론 유통산업발전법이 현실에 맞게 바뀌어 24시간 고객이 원하는 시간에 받을 수 있겠지만, 포장비, 배송비, 인건비 측면처럼 기업 입장에서도 신중할 수밖에 없다. "인스타카트"처럼 대규모 설비 투자 없이도 플랫폼 하나로 온라인으로 주문하면 대신 장을 봐줄 수 있는 사람을 연결한 경험을 제공하거나 우수한 배달 대행 스타트업과 협업하여 고객이 원하는 시간에 받도록 고려하면 어떨지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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