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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릇 Mar 17. 2022

스토어 나들이

생각한 사람 대단해

너무 한 가지에 매몰되어 있던 것일까? 일이 잘 풀리지 않는다. 조금만 손을 뻗으면 잡힐 것 같은데 내 키는 늘어나지 않는다. 뭐 하나 뜻대로 되지 않는다. 사람이 얽혀 있는 일은 늘 그렇듯 마음처럼 쉽지 않다. 이럴 땐 문제 전체를 놓고 해결하려 애쓰지 않는다. 한 걸음 뒤로 물러나야 하는 시점이다. 요즘 사람들은 무얼 좋아하는지 찾다가 시몬스 그로서리 스토어가 눈에 들어왔다.      


도착하니 와~ 다들 약속한 듯 연신 사진을 찍는다. 가만 보면 아기자기한 문구류인데 이렇게들 좋아한다. 고객에게 작은 관심 하나 받고자 애쓰고 있던 나는 마냥 부럽다. 재미있는 콘텐츠는 콘셉트가 있다. 먹지 못하는 먹거리가 신선하다.       


그냥 예뻐서 아이스크림 모양 형광펜을 찍었다. 

시몬스라 적혀있는 크랩 집게발 모양 볼펜 하나를 집었다. 재미있다. 

이렇다 할 사야 할 이유도 목적도 하물며 맥락조차 없어서 더 좋다. 마음에 든다.     

여기 한번 가볼까? 생각에 이어지는 우리의 서비스 가치는 무엇일지 생각하게 된다. 

제도에 갇혀있던 위트의 발견이다. 

위트 너를 가져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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