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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릇 Mar 25. 2022

싱싱한 정신

스타트업의 “Spirit”

나른한 오후처럼 정신 줄을 잠깐 놓은 것 마냥 지루하던 참에 스타트업과 협업할 기회가 생겼다. 첫인상부터 느껴지는 상쾌함으로 인해 분위기가 어느새 전환된다. 이제 막 시작하는 기업일수록 자유가 허락되는 반면, 확고한 입지에 대한 불안을 감수해야 한다. 열정과 쿨함에 파생되는 절박함의 파동이 그대로 전달된다.  

    

스타트업과의 제휴를 통해 전혀 다른 방식으로 문제를 바라볼 수 있다. 기업 내부에 여러 톱니바퀴가 맞물려 작동하는 상항을 고려하지 않는 시각으로 접근하기 때문이다. 비용과 수익, 안정성과 확장성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내부 기준에서 벗어난 시각에서 영감을 받는다.        


잘 사는 것과 의미 있는 것을 사는 것은 같은 듯 다르다. 예를 들면 얼마 전 다녀온 먹지 못하는 먹거리가 가득한 시몬스 그로서리 스토어는 접근성 측면에서 취약하다. 사실 텐바이텐에 유사한 상품을 저렴하게 온라인에서 클릭 하나만으로도 살 수 있다. 더 편리하고 저렴하게 잘 살 수 있는데 발품을 팔아가며 그곳에 가는 이유는 의미 있게 사기 위해서이다. 이 차이는 구구절절 설명하지 않아도 누구나 알 수 있다. 근데 스타트업에 잘 사는 것에 초점을 두어 요구한다면 어떻게 될까? 플리즈 그러지 말기를 싱싱한 서비스를 위해 싱싱 당부하고 싶다.              


스타트업에서 느껴지는 포장되지 않은 정신을 유지할 수 있도록 협업한다. 굳건하게 자신만의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만들어 갈 수 있게 지원한다. 차곡차곡 진정성 있게 쌓이면 그것이 철학과 브랜드로 이어지게 되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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