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슈미르 분쟁 속으로
카슈미르 분쟁은 19세기 초반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펀잡의 시크교도 지도자인 란지트 싱은 1819년에 카슈미르를 점령했고, 이후 도그라 왕조의 시조인 굴람 싱이 카슈미르를 통치하게 되었다.
이 과정에서 영국은 1846년, 암리차르 조약을 통해 도그라 왕조에 카슈미르의 통치권을 부여했고, 도그라 왕조는 카슈미르를 힌두교 군주가 통치하는 무슬림 다수 지역으로 만들었다. 20세기 초반에 이르러, 카슈미르 내 무슬림 다수 인구는 힌두교도 마하라자의 통치에 점차 불만을 품기 시작했다.
특히 1930년대에 들어서면서 카슈미르 무슬림들은 자신의 권리와 정치적 자치권을 요구하며 각성하기 시작했고, 이때 세이크 압둘라가 이끄는 "카슈미르인을 위한 카슈미르" 운동이 일어나게 되었다.
압둘라는 힌두교도 왕조의 권위에 도전하며 무슬림의 권익을 옹호하기 시작했으며, 이는 카슈미르 정치의 중요한 분수령이 되었다.
1947년, 영국의 인도-파키스탄 분할 독립 결정은 카슈미르 문제를 더욱 복잡하게 만들었다.
카슈미르의 마하라자는 종교적 분열을 막기 위해 독립을 원했으나, 무슬림 다수 인구의 반발과 파키스탄의 압박 속에서 난관에 봉착하게 되었다.
파키스탄은 무슬림 다수 지역이므로 파키스탄에 귀속되어야 한다고 주장했고, 인도는 이를 반대했다. 결국, 마하라자는 인도의 지원을 요청하게 되었고, 이에 따라 인도는 카슈미르를 자국 영토로 편입시켰다. 이 과정에서 파키스탄이 군사 개입을 시도하였으나 아직 영국식민지 상황이었기 때문에 전쟁으로 비화하지는 않았다.
파키스탄의 지원을 받는 카슈미르 무장부족 집단인 파탄족이 수도인 스리나가의 점령을 시도하고 이에 대항하여 인도군이 델리로부터 공수되면서 1차 인도-파키스탄 전쟁이 발발했다.
이 전쟁은 1948년 유엔의 개입으로 일단락되었으나, 카슈미르는 인도와 파키스탄 간의 분쟁지역으로 남게 되었다. 유엔은 당시 진출선에서 양측이 휴전토록 했는데 이것이 현 통제선Line of Control (또는 휴전선)의 시초가 되었다.
유엔은 카슈미르 주민들의 자결권을 인정하는 결의안을 채택했지만, 인도는 이를 수용하지 않고 카슈미르를 계속 통제했다. 인도 수상 네루 사망 이후 인도의 정국 혼란을 계기로 1965년에는 2차 인도-파키스탄 전쟁이 벌어졌다. 이 전쟁에서 파키스탄은 카슈미르 해방을 목표로 했으나, 결국 인도가 이를 저지하며 전쟁은 교착 상태에 빠졌다.
1971년, 동파키스탄의 독립을 둘러싸고 3차 인도-파키스탄 전쟁이 발생했다. 이 전쟁은 방글라데시의 독립으로 이어졌으며, 파키스탄은 영토의 절반을 잃게 되는 큰 패배를 경험했다. 비록 이 전쟁의 주요 무대는 카슈미르가 아니었지만, 이에 따라 양국의 적대감은 더욱 깊어졌다.
앞선 전쟁의 패배를 설욕하고자 계속 벼르고 있던 파키스탄은 1999년, 카길 지역에서 기습도발을 감행하여 네 번째 큰 군사 충돌이 발생했다. 파키스탄 군과 무장 세력은 카슈미르 북부 카길 지역의 고지를 점령하려 했으나, 인도군의 강력한 반격으로 퇴각할 수밖에 없었다. 이 사건은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았으며, 인도는 국제적으로 더 큰 지지를 얻는 데 성공했다.
근래에 들어서도 2001년 12월 인도 의회 자살 폭탄 테러, 2008년 11월 인도 뭄바이 테러, 2019년 2월 인도 공군의 파키스탄령 공습과 파키스탄 공군기에 의한 인도 공군기 격추 등 굵직한 사건 이외에도
크고 작은 테러, 공격과 상호 포격 도발은 현재진행형으로 카슈미르 분쟁은 해결되지 않은 채 남아 있다.
인도는 카슈미르를 완전히 자국 영토로 편입하려 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자치권을 박탈하는 등 강경책을 펴고 있다. 반면 파키스탄은 카슈미르를 국제사회의 이슈로 부각하려 노력하며, 인도의 행위를 비난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유엔의 중재 노력은 여전히 한계에 부딪혀 있으며, 카슈미르 주민들은 변함없이 갈등과 불안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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