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이 나를, 나의 몸을 갉는다,
때린다, 부순다, 무너버린다......
나는 방파제처럼, 물에 잠긴 채,
불평과 원한과 고집의 파도를 받는다,
불평과 원한과 고집이, 파도가, 나를 갉는다,
때린다, 부순다, 무너버린다......
두 발로 선 짐승도 이러하거늘,
그대여,
배로 땅을 기는 짐승이여,
아마 그대는 스스로 제 귀를 잡아 뜯었을 것이다.
그리고 그대를 갉아치우는 것들을 삼켜버렸을 것이다.
그리하여 그대가 삼킨 그 파도가, 그대를, 출렁이게 한다.
그래서 그대의 몸은 파도가 되었다. 그리하여 귀머거리는 스스로 출렁임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