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쓰기] 신 포도

by 엽서시

떠나보낸(붙잡지 않은) 사람,

걷지 않은 길……


저 포도는 신 포도야,


알고 있었잖아……

그와 어쩔 수 없었다는 것,


저 포도는 신 포도야,


그치?

거기서 내가 어떻게 잘할 수 있었겠어,


저 포도는 신 포도야,


저 포도는 신 포도라고. 그쵸? 그렇죠? 그렇다고 해요. 제발, 고개 좀 끄덕여 주세요. 저 포도가 신 포도라고, 시어 터져서 도저히 먹을 수 없는 포도라고, 그렇다고 해줘요. 내 말이 맞다고, 한 번만이라도 고개를 끄덕여 줘요. 난 이제 더 뛸 힘이 없는 걸요, 그러니 제발, 제발 내가 맞다고 해 주세요.


저 포도는 신 포도니까요.


신포도.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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