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늘 지나간 곳의 실
by
엽서시
Mar 2. 2023
그대 가자는 곳 갔다,
그대 가라는 곳 갔다,
그대 오라는 곳 갔다,
그대 말 따라 어디건 갔다,
바늘 간 데 실 가듯,
바늘 간 데 실 가듯……
바늘 간 데 실만 남았다,
그대와 간 곳……
그대와 걸었던 곳……
움켜쥔 실만 남았다,
움켜쥐고 있는 내가 남았다,
추억과 길과 공간의 조각들,
나닥나닥 이어붙인
.
바늘 지나간 곳에
남아있는 실.
keyword
그대
바늘
추억
매거진의 이전글
꿈의 구조조정
빈 밭을 보며
매거진의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