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욕하는 것은 얼마나 쉬우냐
그것은 개가 짖는 것과 같다
고양이가 소리 내어 우는 것과 같다
산다는 것은 비탈길에 곤두박질치는 것
시간은 속도처럼
빨라지고, 빨라지고, 빨리지고, 빨라지니!
더해가는 것은
상처, 상처, 상처, 상처, 상처!
그러나 나는 알았다
욕하고 소리치는 것은 오히려 내 귀를 막는 일
내 목소리에서 풀려나야 저 먼 곳의 새소리 들린다
그러니
부딪히고 부딪힐 때에는
차라리 저 먼 곳을 볼 것.
먼지가 껴 흐릿한 날에는
그 먼지 너머의 하늘이라도 떠올릴 것.
얼룩범처럼 상처가 늘어갈 때에는
상처를 끌어안을 것.
더 상처 많은 이를 사랑할 것.
너의 상처를 생각하는 아픔을 배울 것.
그 아픔을 배울 때 몸이 하나의 울림통이 되어 노래를 한다
들린다, 저기 어디서
같이 울어주는 노랫소리 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