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이 통하지 않을 때가 많지만 괜찮아.
찐: 예이,히우, 때허이이 호자이유
엄마: 예은이랑 희운이랑 태현이가 코자?
찐: 이이잉
엄마: 아니야?
찐: 호자이유~
엄마: 코자?
찐: 이이이
엄마: 아니야?
찐: 아~이야, 호자...호야...
엄마: 아... 미안해, 엄마가 못 알아듣겠다. 엄마가 못 알아들어서 찐이 많이 속상하지?
찐: 네에...
엄마: 찐이, 친구들이 말을 못 알아들어서 속상해
찐: 아이예에(안돼)... 아이대에(안돼)...
엄마: 친구들이랑 말이 잘 안돼?
찐: 네에.. (시무룩)
엄마: 그래도 우리 찐이 엄마가 하는 말은 다 알아듣잖아!
찐: 네에!
엄마: 근데 친구들이 찐이 말은 잘 못 알아듣는구나...
찐: 네...
엄마: 아이고, 우리 찐이 속상하겠다. 그래도 찐이 예전에는 노래 못 했잖아. 근데 이렇게 노래를 잘하는 찐이가 되었네! 말도 잘할 수 있을 거야. 엄마는 믿어. 친구들도 찐이가 하는 말 잘 알아들을 수 있을 거고.
찐: 다이여~ 다이여~, 찌찌찌찌 찌이야~!
(다잊어~ 다잊어~, 찐찐찐찐 찐이야~!)
엄마: 그렇지. 그렇게 노래하면 돼.
찐이에게,
냄비 끌고 다니느라 힘들지? 그 냄비만 끊어 주면 다 괜찮아질 줄 알았는데... 그거 안 떨어지는 거더라. 아빠가 미안해. 몰랐어. 이제라도 알았으니 너무 애쓰지 말고 조금은 편하게 살자꾸나.
아빠가 냄비를 담을 스타일리시한 가방을 찾아볼게. 그 가방을 만들 수 있는 사람을 찾는 것도 좋겠다. 아빠가 하나 멋들어지게 만들어 줄 수도 있고.
그전에, 먼저 오늘 집에 가서 꼬옥 안아주고, 너와 이야기 나눌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