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성실한 베짱이 Jan 07. 2019

#13 만다라트(Mandalart)

['Special'주 차] 목표를 달성하는 기술. 

만다라트(Mandalart). 다들 한 번쯤은 들어 봤을 거다. 들어 보지 못했어도, 아래 그림을 보는 순간 '아... 이거!'라는 소리가 절로 나올 것이다.


일본의 야구선수 '오타니 쇼헤이'가 고등학교 1학년 때 작성했다는 '목표달성표'


오타니 쇼헤이는 메이저 리그를 휩쓸고 있는 선수이다. 더 많은 정보가 궁금하다면 다음 검색을 통해 알아보기로 하자. 한국과도 인연이 있다. 어쨌든, 고등학교 1학년 때 이런 '목표달성표'를 만들었다니 살짝 부끄러워진다. '이런 선수가 메이저 리그에 안 가면 누가 갈까'라는 생각이 든다.

                         

만다라트는 일본의 디자이너 이마이즈미 히로아키가 지난 1987년에 창안했다. 『내 두뇌에 날개를 달아주는 생각의 도구』(가토 마사하루 지음)에 따르면 만다라트(Manda+la+Art)는 ‘목표를 달성하는 기술’이란 뜻이다. ‘Manda’는 진수, 본질을 ‘la’는 소유한다는 의미의 범어. 만다라(曼茶羅)는 깨달음의 경지를 반복되는 원과 네모, 연꽃무늬 등으로 표현한 불화로, 현대 심리학에서도 명상과 치유의 도구로 쓰이고 있다. 소라 모양으로 움직이는 뇌 구조에 맞춰 생각을 정리하는 데 적합하다는 것이다.
-중앙일보에서 발췌-


오타니 선수는 고등학교 1학년 때 '만다라트(Mandalart)'를 작성했지만 난 30대 후반에 작성해 보려고 한다. 그나마 마흔이 되기 전에 만들어 볼 생각이 들었다는 게 얼마나 다행인가.


1년 후 퇴사를 꿈꾸는 '베짱이'의 목표달성표

중앙에 달성을 원하는 목표를 적어 넣는다. 주변을 둘러싼 8개의 칸에 이를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하위 항목을 채운다. 하위 8개 항목을 다시 목표로 설정한다. 8개의 하위 항목을 64개의 실행과제로 확장한다.


이 만다라트를 작성하는데 하루를 꼬박 사용했다. '내용도 별거 없는데... 오래도 걸렸네...'라는 생각이 든다면 지금 당장 해보라. 쉽지 않다.


어렵고 귀찮은 '만다라트 작성'은 세 가지 측면에서 나에게 도움을 주었다. 


1. 목표를 눈에 보이게 확정함으로써 진지함을 더했다.

2. 작은 실천이 모여 하나를 이루고 이 하나가 모여 꿈을 이룬다는 흐름을 눈으로 볼 수 있다.

3. 64개나 되는 실행과제를 모을 수 있었다.


단순히 큰 글씨로 프린트해서 벽에 목표를 붙여 놓았다면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았을 것 같다. 그러나 이 목표를 이루기 위한 실천 계획을 생각하고 실천 계획을 현실로 만들기 위한 하위 실천 계획을 만드는 과정이 목표에 진지함을 더했다.


또한 빈칸의 힘은 위대했다. 모두 그렇듯, 빈칸이 있으면 채우고 싶다. A4용지에 목표를 이루기 위한 방안을 써보라고 했으면 몇 개나 썼을지... 나는 만다라트 81개 빈칸을 빼곡히 채웠다.


이 만다라트를 벽에 붙여 놓을 거다. 그리고 매일 쳐다봐야겠다. 꿈이 이루어질 때까지.

매거진의 이전글 #12 관성 慣性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